투심호전 배당수요로 PR 순매수 지속… 대형주 선전 기대
프로그램 매수세의 기지개가 켜질 기미가 보이고 있다.
프로그램 매매는 3일 3547억원의 매수 우위를 기록하며 코스피지수의 4거래일 연속 상승과 1610선 지지의 원동력으로 작용했다. 6거래일 만에 순매수로 전환된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거래와 비차익거래 모두 순매수를 보이며 '화끈한 복귀'를 신고했다.
이날 프로그램 순매수는 지난달 19일 5014억원 이후 2주만에 최대 규모였다. 특히 차익거래는 2589억원의 매수 우위를 나타내며 지수 반등에 힘을 실었다. 외국인과 개인이 지수선물시장에서 1938ㆍ1193계약을 동시 순매수하며 '프로그램의 문'을 열어젖혔다.
전문가들은 연말을 맞아 프로그램 매수세가 차익거래를 중심으로 추가 유입될 가능성이 클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연말 배당수익을 노리기 위한 유리한 조건이 조성되고 있어 인덱스펀드를 통한 프로그램 매수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게다가 두바이쇼크 이후 시장의 심리가 안정세를 찾아가는 데다, 매수차익잔액에서 매도차익잔액을 뺀 순차익잔액이 8000억원 가량 남아 있는 점도 유입에 유리한 방향으로 제시되고 있다.
원상필동양종금증권(4,550원 ▲30 +0.66%)연구원은 "인덱스펀드의 현·선물 스위칭에 따른 매수 여력이 2조원 정도로 추정된다"며 "증시 심리의 개선 속도가 빨라지면 인덱스펀드가 지수선물시장의 저평가로 지수선물을 팔고, 현물을 사들일 가능성이 높아 프로그램 매수에 긍정적인 흐름이 나타날 수도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지원키움증권(409,500원 ▼11,000 -2.62%)연구원도 증시 심리 개선과 배당투자 매력도가 증가하면서 인덱스펀드의 프로그램을 통한 현물매수가 강화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전 연구원은 "배당투자시 비교대상이 되는 CD금리 수준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배당투자의 상대적인 매력이 높아지고 있다"며 "배당투자의 매력은 인덱스펀드를 중심으로 프로그램 매수세를 견인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키움증권에 따르면 2001년 이후 4분기 프로그램 매수세는 코스피200종목의 배당수익률에서 CD금리를 뺀 상황에 영향을 받는 모습을 보였다. 올해 10월부터 11월까지의 프로그램 매수규모는 지난해 수준을 밑돌고 있어 12월에 유입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전망됐다.
전 연구원은 "배당투자를 위한 수급적 환경도 우호적인 상태"라며 "지난달 26일을 기준으로 코스피200지수를 추종하는 인덱스펀드의 주식과 현금비중은 67.85%와 30.48%를 기록하고 있다"고 말했다. 인덱스펀드의 현금 수준이 지난해 12월 평균 수준(9.9%)으로 낮아진다고 가정할 경우 향후 발생할 수 있는 인덱스펀드의 매수규모는 약 1조원 내외로 판단된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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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종금증권 원 연구원은 "프로그램 매수세가 강화되면 대형주의 입지가 두드러질수 밖에 없다"며 "이를 감안한 투자전략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