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외인은 '연말파티' 준비중

증시, 외인은 '연말파티' 준비중

오승주 기자
2009.12.15 16:39

[내일의전략]이달 1.6조 순매수…캐리트레이드 자금유입 전망

12월 들어 외국인 매수세가 이어지며 연말랠리 분위기가 고조되고 있다.

이달 들어 코스피시장에서 1조6687억원을 순매수하며 증시의 상승세를 주도하는 외국인은 지난 9일 870억원의 순매도를 제외하면 15일까지 하루도 빠짐없이 매수 기조를 나타내며 증시의 바람막이가 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머징시장 관련 글로벌 펀드와 한국 관련 펀드로 자금 유입도 지속적으로 이뤄지는 것으로 파악돼 연말까지 순조로운 외국인의 매수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하지만 외국인 매수세는 선별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어 종목별 편차는 심화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15일 코스피지수는 장마감 동시호가에서 유입된 300억원 가량의 외국인 매수세가 탄력을 받으면서 막판 상승에 성공하며 1665.85로 마감했다.

장중 내내 1660선을 중심으로 보합세를 보였던 지수는 외국인이 동시호가에서 실탄을 쏴주며 5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간 셈이다.

5거래일 연속 상승세 기간 외국인 매수의 두드러진 특징은 삼성전자와 현대차 등 기존 주도주보다 그동안 덜 올랐던 종목에 대한 매수 우위가 강화되는 점이다.

이 기간 외국인은POSCO(345,500원 ▼3,500 -1%)를 2894억원 순매수했다. POSCO는 외국인 매수에 힘입어 15일 장중 60만1000원을 기록하며 연중 고점을 찍었다.

POSCO에 이어 이 기간 순매수 2·3위를 기록한LG디스플레이(11,270원 ▲320 +2.92%)현대미포조선(223,000원 ▲3,500 +1.59%)이 615억원과 600억원의 매수 우위를 나타낸 점을 고려하면 외국인의 'POSCO 사랑'이 두드러지는 셈이다.

LG전자(107,100원 ▼2,300 -2.1%)(503억원 순매수)삼성중공업(26,800원 ▼200 -0.74%)(295억원),현대제철(34,450원 ▲300 +0.88%)(278억원),엔씨소프트(210,000원 ▼3,000 -1.41%)(276억원)도 외국인의 밥상에 올랐다.

기존 주도주가 상승할 때 덜 오른 종목과 저평가된 종목 중심의 매수에 초점을 맞추는 것으로 해석된다.

캐리 트레이드 측면을 감안해 외국인의 매수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는 시선도 있다.

이승우대우증권(61,500원 ▼1,700 -2.69%)연구원은 "캐리 트레이드 여건 측면에서 한국증시에 대한 투자매력이 여전히 높아 외국인의 관심은 지속될 전망이다"고 말했다.

원화와 엔화, 달러화 사이의 캐리 트레이드 여건을 비교해 보면 9월 이후 주춤했던 캐리 트레이드 여건의 개선세가 회복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 연구원은 "4분기 이후 한국증시의 등락률이 글로벌 주요국에 비해 다소 저조했다는 점을 함께 고려하면 글로벌 자금의 한국증시에 대한 관심을 높일 수 있는 요소로 판단된다"고 진단했다.

외국인 매수세와 더불어 인덱스펀드의 연말 윈도드레싱도 기대할 만하다는 관측도 제시되고 있다.

전지원 키움증권 연구원은 "코스피200을 추종하는 인덱스펀드의 주식과 현금비중은 80.0%와 29.5%를 기록하고 있다"며 "인덱스펀드의 현금수준이 지난해 12월 평균 수준인 9.9%로 낮아진다고 가정할 경우 배당기준일까지 발생할 수 있는 인덱스 펀드의 매수규모는 약 1조원 내외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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