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인ㆍ기관, '팔자' VS 개인, '사자'…수익성 분석이 관건
아랍에미리트(UAE) 원자력발전소 수주와 관련해 외국인ㆍ기관은 '팔자'에 나서고 개인은 '사자'로 대응하는 등 매매 태도가 엇갈리고 있어 주목된다.
전문가들은 외국인과 기관은 '소문에 사고 뉴스에 팔라'는 증시 격언처럼 발표 이후 매도에 초점을 맞춘 반면 개인은 향후에도 모멘텀이 이어질 것으로 보고 매수에 나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28일 코스피시장에서 외국인은한국전력(39,900원 ▼350 -0.87%)을 2774억9200만원 순매도했다. 이어두산중공업(94,900원 ▼800 -0.84%)과삼성물산을 363억원과 249억원 매도 우위했다.현대건설(155,900원 ▲4,000 +2.63%)도 161억원 순매도하며 매도 우위 상위 종목에 올렸다.
기관은 삼성물산과 현대건설을 348억원과 325억원 순매도했다. 두산중공업도 117억원의 매도 우위를 나타냈다.
외국인과 기관이 내다판 종목은 UAE 원전 수주 컨소시엄에 포함된 종목들이다.
반면 이날 개인은 한국전력을 2857억원 순매수한 것을 비롯해 삼성물산과 현대건설에 대해 634억원과 506억원의 매수 우위를 기록했다. 두산중공업도 459억원 순매수했다.
류용석현대증권시황분석팀장은 "외국인과 기관이 UAE 원전 수혜주를 매도한 것은 정보가 빨랐던 측면을 과시하기 어렵다고 보인다"며 "발표 이후 관련 주가의 가격이 급등하면서 차익실현에 적극 나선 것으로도 파악된다"고 설명했다.
원상필동양종금증권(4,550원 ▲30 +0.66%)연구원도 "원전 수주 모멘텀으로 예상외로 관련 종목의 가격이 치솟는 틈을 타 외국계나 기관이 일부 차익실현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며 "어느 정도 배를 불린 기관과 외국인이 장기적으로 매도에 나설 지 여부는 좀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전망했다.
일각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원전 관련주를 매도한 이유로 정확한 수익원 분석이 뒷받침되지 않는 가운데 가격 메리트가 고평가되면서 '일단 팔자'는 심리가 강하게 나타난 것으로도 내다봤다.
증권업계의 한 관계자는 "UAE원전 수주가 큰 호재이기는 하지만 공사에 따른 이익규모나 밸류에이션 등에 대해서는 논란이 있다"며 "가치 산정 이전에 고평가되면서 차익실현한 측면이 큰 것으로 보인다"고 귀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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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관계자는 "외국인과 기관이 판 주식을 대부분 개인들이 받은 셈"이라며 "원전 수주가 단기적인 모멘텀을 형성할 것으로는 보이지만 무조건적인 추격매수는 자제하면서 주가 움직임을 며칠간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