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 하락에 속도가 붙었다. 5일 서울외환시장에서 환율은 오후 2시 현재 12.5원 급락한 1142.3원에서 거래 중이다. 장중 기준으로 2008년 9월22일 1117원 이후 1년4개월 만에 최저수준이다.
환율은 지난해 마지막 거래일부터 3일째 큰폭으로 내렸다. 달러 강세도 개의치 않았다. 특히 이날은 글로벌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로 달러가치가 떨어지면서 낙폭을 더 키웠다.
역외세력은 달러매도를 이어가며 원/달러 환율 하락을 이끌고 있다. 안전자산 대신 위험자산 선호심리가 확산되면서 신흥국 통화에 대한 투자 비중을 늘린 때문이다.
한 시장참가자는 "연말까지 당국의 개입경계 등으로 유지됐던 1150원이 새해가 되면서 무너졌다"며 "우리나라 경제 펀더멘털에 대한 개선된 시각도 어느 정도 반영되면서 원화에 대한 베팅이 강해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일각에선 당국의 미세조정도 이뤄졌다는 관측도 나왔다. 하지만 강도가 세지 않은데다 달러도 약세로 전환하면서 큰 위력을 발휘하진 못했다.
같은 시각 엔/달러 환율은 92엔대 초반에서 91엔대로 내려섰고 달러/유로 환율도 1.4420달러로 그간의 낙폭을 소폭 회복하는 모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