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지준율 인상, 단기 채권에 악재

中 지준율 인상, 단기 채권에 악재

전병윤 기자
2010.01.13 13:49

중국의 지급준비율 인상 조치가 국내 단기물 채권금리를 올리는 부정적인 재료로 작용하고 있다.

13일 장외 채권시장에서 3년 만기 국고채(9-4호) 금리는 전날보다 0.01%포인트 오른(가격하락) 4.26%, 5년 만기 국고채(9-3호) 금리는 전날에 비해 0.01%포인트 내린(가격상승) 4.80%에 체결됐다.

단기 채권은 약세인 반면 중·장기 채권은 강세로 엇갈린 흐름이다. 중국 인민은행이 지준율을 0.5% 인상하자 국내 통화정책에 대한 우려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중국의 지준율 인상은 기준금리 인상을 엿보던 한국은행에게 명분을 제공한 셈이란 분석이 나온다.

양진모 SK증권 애널리스트는 "주요 20개국(G20) 회원국인 호주에 이어 중국도 출구전략을 시작하면서 한은도 기준금리를 올릴 명분을 얻었다"며 "국내는 중국처럼 대출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어 과잉 유동성에 대한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2월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전망했다.

채권금리가 만기별로 갈리 듯 다소 신중한 견해도 팽팽히 맞선다. 공동락 토러스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중국의 지준율 인상으로 국내 통화정책 방향이 기조적인 긴축임을 재확인할 수 있지만 예상보다 빠른 기준금리 인상과 연결 짓는 것은 다소 무리"라고 판단했다.

지준율 인상으로 과잉 유동성을 줄여 인플레이션 우려와 자산거품을 빼면 펀더멘탈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분석도 가능하다.

공 애널리스트는 "최근 채권시장은 금리인상이 지연될 것이란 기대로 단기 채권영역이 상대적으로 강한 모습을 보인 반면 인플레이션 우려로 장기영역이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며 "따라서 이번 중국의 긴축 이슈는 인플레이션 견제라는 의미로 해석하면 장기영역에 우호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전망했다.

하지만 중국이 기준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것이 대체적이다.

박태근 한화증권 애널리스트는 "중국이 섣불리 금리를 올리면 핫머니 유입을 가속화시켜 자산 거품을 더 키울 우려가 있기 때문에 선제적인 금리인상을 단행하지 않을 것"이라며 "중국이 당초 예상보다 빨리 지준율 인상 카드를 쓴 건 정책효과를 노린 전략적 차원의 접근으로 해석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국채선물 3월물은 전날과 같은 109.50에 거래되고 있다. 외국인투자자가 1989계약 순매수하고 있지만 개인투자자가 1840 순매도하며 보합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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