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와 현대차 등 주도주가 다시 기지개를 펴고 있다.
최근 종목별 순환매가 강화되는 가운데 잠시 주춤거렸던 이들 주도주는 21일 코스피시장에서 큰 폭으로 오르며 건재함을 과시했다.
특히삼성전자(196,500원 ▲3,400 +1.76%)는 전날 대비 1만6000원 오른 85만원에 장을 마치며 종가 신고가를 사흘 만에 또다시 깨뜨렸다. 시초가를 장중 저가인 82만원으로 시작했지만 외국인 매수가 집중되며 상승폭을 확대해 장마감까지 3만원 상승했다. 장중 변동률은 3.6%에 달했다.
이날 외국인은 삼성전자 주식을 1178억원어치 순매수했다. 전날 645억원을 매수 우위한 점을 감안하면 전날 대비 54.8% 가량 추가로 순매수한 셈이다.
현대차(473,000원 ▲4,000 +0.85%)도 나흘만에 오름세로 돌아섰다. 5.3% 급등했다. 앞선 3거래일간 4.2%의 하락률을 하룻만에 만회했다.
미래에셋증권창구로 3만4736주가 순매수됐다. 전날까지 현대차는 미래에셋창구로 7거래일간 매도 우위를 이어가며 38만2240주가 순매도됐다. 하지만 이날은 미래에셋을 비롯한대신증권(36,100원 ▲150 +0.42%)(10만5245주)과대우증권(61,500원 ▼1,700 -2.69%)(2만163주) 창구로 매수 우위가 집약되며 5% 넘는 상승률을 보였다.
이날 기관은 현대차를 435억원 순매수했다. 기아차도 297억원 순매수하며 '차(車)'에 대한 러브콜을 재시도하는 분위기다.
전문가들은 환경의 변화가 외국인과 기관의 태도를 변화시키는 요인으로 지목했다. 그동안 원/달러 환율 반등과 주가 상승에 따른 밸류에이션 부담이 기존 주도주에 불리한 여건으로 형성됐지만, 원/달러 환율이 안정세로 접어드는 기미가 보이고 실적이 견조함을 보일 것이라는 관측에 '돌고 돌아봤자 믿을 것은 주도주'라는 심리가 작용한 것으로 분석됐다.
오재열 IBK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이사)은 "환율이 안정세로 가닥을 잡아가면서 주도주에 대해 흔들리던 심리가 안정을 찾는 것으로 보인다"며 "삼성전자의 경우 스마트폰 등이 가져다 줄 '제2의 인터넷혁명'기대감도 외국인들에게는 매력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진단했다.
현대차는 그동안 낙폭과대 측면이 강했고, 자동차주에 가장 민감하게 작용하는 요소 가운데 하나인 환율이 안정세를 찾으면서 기관 매수가 집중된 것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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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이사는 "신차 효과도 기관의 투자심리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증권업계의 한 관계자는 현 시점에서 '글로벌 경쟁력'이라는 모멘텀 측면에서 바라보면 기존 주도주 외에 증시를 이끌어 갈 별다른 대안이 없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 관계자는 "원화 가치가 상승하면서 이런 저런 업종이나 종목으로 돌고 돌아봤자 결국은 실적과 성장성, 밸류에이션에서 매력적인 주도주로 돌아가는 게 맞다"며 "잠깐의 부침은 있을 수 있겠지만, 장기적으로 주도주의 역할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