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증시에서 여러 가지 변화의 조짐들이 눈에 띈다.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수기조가 최근 둔화됐다는 점은 대부분의 전문가들이 인정하는 부분이다. 여기에 기준금리 인상시점이 가까워지고 있다는 점과 미국의 경기선행지수 고점(Peak-out)이 임박했다는 것이 최근 추가된 사항들이다.
다만 이러한 것들은 새로운 뉴스들이라기보다는 이전부터 예상해오던 것들이고, 그 시기가 다가오고 있다는 것이 증시에 달라진 부분들이라고 할 수 있다.
증시에 대한 대응도 여기에 발맞춰 대비할 필요가 있다는 전문가들의 지적이 많이 나오고 있다.
외국인은 이달 중 주식시장에 3조1000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외인의 매도과정은 그리스 문제가 제기됐던 지난 1월말과 2월 중순의 과정과 비슷하지만, 매도강도가 쉽게 진정되지 않고 안도랠리를 전개하는 과정에서도 강한 매수세로 반전되지 않는다는 점에서 약간 차이가 있다고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하나대투증권은 “외국인이 한국 증시의 펀더멘탈이 불안해서 추세적으로 이탈하는 것은 아니지만 그 동안의 매수 스탠스에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는 점은 인정해야 할 것 같다”며 “외국인의 매매에 영향을 주는 여러 변수 중 상관관계가 높은 글로벌 금융시장 환경, 미국 경기선행지수 모멘텀, 국내 기업들의 이익성장률(EPS Growth) 등을 중심으로 보면 세 가지가 모두 위축되는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글로벌 금융시장 환경은 남유럽재정 문제로 금융시장의 리스크 관련 지표들이 불안해지고 있고, 미국 경기선행지수 역시 고점(peak out)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는 점에서 경기 모멘텀에 베팅하는 글로벌 성장형 펀드의 매수세를 약화시킬 소지가 있다고 지적했다.
기업이익 모멘텀은 다른 변수보다는 양호한 상황인데 신흥시장과 격차(Gap)가 계속 축소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 역시 강한 매수세를 기대하는 어렵다고 평가했다.
대신 한국증시는 상대적인 안정성을 갖고 있고, 글로벌 증시의 조정과정에서 상대적으로 퍼포먼스가 좋은 대표적인 시장이라고 하나대투증권은 분석했다. 또한 글로벌 경쟁력의 제고로 금융위기 이후 국내기업들의 ROE(자기자본 이익률)가 빠르게 개선돼 당분간 역사적으로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기대된다는 점은 여전히 긍정적인 점으로 꼽았다.
증시 주변 환경 변화에 따라 포트폴리오 조정에 대한 주문이 나오고 있다. 기준금리 인상 국면에서 양호한 수익률을 낼 수 있는 업종으로는 증권 섬유의복 유통 보험 서비스 등과 같은 내수주가 될 것으로 분석돼, 수출주 중심의 기존 포트폴리오를 갖고 있다면 내수주 등을 편입시키는 전략도 생각해볼 수 있는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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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영증권은 “기준금리 인상시기가 다가오고 지수상승과 원화상승 등으로 외국인들의 강력한 차익실현 욕구가 이례적으로 극대화되고 있다는 점이 관찰되고 있다”며 “장기적인 시야에서 불가피한 기준금리 인상시기에도 글로벌 위험선호도가 지속적으로 유지될 것이라고 보는 것은 너무 낙관적인 입장일 것”이라고 지적했다.
경험적으로 기준금리 인상 국면에서는 한국이나 미국 공통으로 나타나는 환경이 소비자물가지수의 상승이 나타났다는 점과 국채금리가 상승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를 고려했을 때 앞으로 양호한 수익률을 보일 가능성이 큰 업종으로는 증권, 섬유의복, 유통, 보험, 서비스, 은행, 기계 등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 가운데 이익모멘텀이 강력하고 밸류에이션 매력이 강한 종목으로는우리투자증권(36,600원 ▼1,100 -2.92%)현대해상(31,050원 ▲150 +0.49%)LIG손해보험동양종금증권(7,170원 ▼290 -3.89%)현대H&S(14,880원 ▲110 +0.74%)한섬(25,650원 ▲1,350 +5.56%)한화타임월드현대DSF등을 꼽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