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 1개월, 공모가 하회 '굴욕'... 금리인상 효과, 성장성 모두 '글쎄...'
삼성생명의 기관 보호예수(락업)가 풀렸지만 주가엔 별다른 타격을 주지 않고 있다. 일부 자문사들이 매도시기를 저울질 하고 있지만 주가가 공모가 아래로 떨어진 탓에 당분간 관망하겠다는 기관이 다수다.
하지만 밸류에이션 측면에서 생보사보다 손보사가 낫고, 성장성 측면에서는삼성생명(210,000원 ▼4,000 -1.87%)보다는 대한생명이 선호될 거라는 분석이 우세하다. 삼성생명 주가가 당분간 공모가 밑에 머무를 가능성이 높다는 것.
◇상장 1개월 삼성생명의 굴욕=11일 오후 2시 39분 삼성생명 주가는 10만3000원으로 소폭(0.49%) 올랐다. 투신권 5만7000주, 보험권 7000주 등 기관은 순매도세고, 외국인은 1만4000주 순매수를 기록하고 있다.
오는 12일 상장 1개월을 맞는 삼성생명은 공모가(11만원)를 회복하지 못하고 내내 약세다. 상상 첫날 시총 4위, 시초가 11만9500원으로 화려하게 데뷔해 한때 12만1000원까지 올랐다.
하지만 이후 외국인 매물이 쏟아지면서 4거래일 만에 공모가 아래로 떨어져 9만5500원을 찍기도 했다. 신한지주에 일찌감치 금융대장주 자리를 내준데 이어 현재는 KB금융의 맹추격을 받고 있다. 시총은 21조4813억원.
◇자문사, 매도 저울질=특히 이날부터 기관 물량에 걸렸던 락업이 풀렸다. 삼성생명은 국내 기관 배정 물량(888만7484주) 가운데 80% 이상을 상장 후 30일 매도 제한을 뒀었다. 락업이 풀렸지만 주가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다.
한 자산운용사 펀드매니저는 "락업 해제에 대한 우려는 이미 주가에 반영이 돼 풀리기 전에 조정을 받고 바닥을 친 것 같다"면서 "삼성생명의 시총이 코스피 시총의 2%를 넘다보니 1% 이하로 채운 운용사는 락업이 풀려도 매도를 할 생각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자금 운용이 자유로운 투자자문사는 매도를 저울질 하고 있다. 한 투자자문사 관계자는 "주가가 올랐다면 편안하게 가져가겠지만 마이너스라서 실망 매물이 나올 가능성이 있다"면서 "다만 워낙 비중이 크다보니 과감하게 떨어내는 못하고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향후 주가 전망은 그리 밝지 못하다"면서 "'큰 손'인 국민연금도 당분간 삼성생명에는 관심이 없는 것 같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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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은준 신영증권 애널리스트는 "일부 기관 물량이 나와도 받쳐줄 수요가 있기 때문에 당분간 주가는 10만원 상단, 11만원 하단에서 움직일 가능성이 높다"면서 "장기적으로 인덱스 수요가 있지만 단기적으로 삼성생명이 투자가치가 그리 높지는 않다"고 설명했다.
박 애널리스트는 "금리 인상 얘기가 나오고 있는데 금리 베팅은대한생명(4,950원 ▲270 +5.77%)쪽이 매력적이고, 성장성 측면에서는 가격이 더 싼 손보주 선호도가 높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