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5억주', 씨티證 한국법인 자본금 40배

'기아차 5억주', 씨티證 한국법인 자본금 40배

오승주 기자
2010.06.28 11:45

주문량 1/4만 정상체결 됐다면 자본금 10배 마련해야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의기아차(160,000원 ▲2,600 +1.65%)에 대한 5억주 주문이 만약에 '정상체결'됐다면 어땠을까. 가정이지만 씨티증권은 회사가 휘청거릴 정도의 엄청나게 난처한 상황에 직면하게 됐을 것이다.

이날 씨티증권의 기아차 매수주문대로 주당 3만2450원에 모두 체결됐다면 금액으로는 16조2250억원이다.

이는 씨티증권의 지난 3월 말 자본총액 4053억원의 40배에 달하는 금액이다. 주문실수를 간파하지 못하고 정상적으로 계약이 체결됐다면 자본금 40배에 달하는 거액을 사흘 안에 마련해 지불해야하는 처지에 몰려 자칫 '사운'이 흔들릴 가능성도 있었던 셈이다.

물론 시장 전체에 깔린 기아차 유통주식보다 8000만주 이상 많은 주문이 나온데다 5억주가 단시간에 체결될 가능성은 없다.

하지만 주문 실수에 따른 '시스템상 오류'가 파악되지 않은 채 주문량의 1/4인 1억2500만주가 체결됐다고 가정하면 씨티증권은 자본금 10배에 달하는 거액을 마련하느라 골머리를 앓을 수 밖에 없게 된다.

이날 5억주 주문이 씨티증권의 내부 전산시스템상의 심각한 오류인지, 단순한 직원 실수인지는 확인이 되겠지만 씨티증권은 놀란 가슴을 쓸어내려야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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