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세계1위로 육성…LG화학·삼성SDI 등 관련株 들썩
'2차 전지' 바람이 다시 거세게 몰아치고 있다.
바람의 발원지는 정부다. 정부는 2차 전지 산업을 세계 1위로 육성하기 위해서 2020년까지 민관합동으로 15조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LG화학 자회사인 컴팩트파워(CPI)의 전기자동차용 2차 전지 공장 기공식에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참석할 예정이라는 소식도 2차 전지 관련주 주가에 심리적으로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지난해 전기차와 관련해 2차 관련주들이 간접적인 수혜를 입을 것이라는 분석에 주가가 상승하던 때와 또 다른 양상이 전개되고 있는 셈이다.
12일 오전 10시50분 현재LG화학(391,500원 ▲2,000 +0.51%)의 주가는 52주 최고가인 31만5000원까지 상승했다.삼성SDI(656,000원 ▲11,000 +1.71%)의 주가도 18만원을 기록, 52주 최고가 18만2500원에 바짝 다가섰다. SK에너지도 전날보다 3%이상 상승 11만5500원의 주가를 기록하고 있다.
2차 전지 소재 및 재료업체의 주가도 강세다.상신이디피(29,050원 ▼1,650 -5.37%)가 상한가를 기록하고 있고,넥스콘테크도 10% 이상 주가가 올랐다. 이밖에도엘앤에프(192,300원 ▼4,100 -2.09%),파워로직스(5,390원 ▼130 -2.36%),에코프로(160,100원 ▼3,600 -2.2%)도 4~6%의 주가 상승률을 기록 중이다.
이학무 미래에셋증권 애널리스트는 "국내 2차 전지 업체가 대형 2차 전지 시장에서 시장 주도력을 갖기 위해서는 초기 시장 선점이 필수"라며 "정부 주도의 신재생에너지와 연계된 저장장치 및 송배전의 안정화에 기여하기 위한 시장이 예상보다 조기에 열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이 애널리스트는 "현재 자동차용 2차 전지 시장의 형성과 성장에 다양한 이견이 존재하고 있다"며 "정부가 직접 나섬에 따라 초기 대형 2차 전지 시장을 형성할 수 있는 좋은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정부의 지원정책보다는 2차 전지 산업 자체의 경쟁력에 주목해야 한다는 분석도 있다. 강정원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이번 정부발표는 예정된 정책발표 일 뿐"이라며 "LG화학, 삼성SDI 등 국내 2차 전지 관련 업체들이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어 이들 기업의 성장은 예정된 수순"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다만 "정부가 글로벌 부품소재업체 10개 키운다고 했는데 관련 중소형주들이 수혜가 기대 된다"고 덧붙였다.
결론적으로 정부의 2차 전지 경쟁력 강화 정책은 추가적인 주가 모멘텀이 될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평가다. 2차 전지와 관련된 소재와 재료관련 업체들의 수혜도 예상된다. 정부의 소재와 재료 국산화 기술 확보 의지가 강하고 해외 자원 외교의 강화로 주요 원재료의 안정적인 공급을 기대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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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앤에프, 에코프로, 휘닉스피디이는 이차전지 원가에서 비중이 가장 높은 양극활물질 제조업체다. 우성은 전해액의 원재료가 되는 전해질을 제조하고 있다. 이밖에 테크노세미켐은 전해액을 만드는 회사다. SK에너지는 분리막을 제조하는 업체다.
2차 전지의 바람이 거세지만 어떤 종목을 택하는지에 따라 투자의 결과는 달라질 수 있다. 그렇다면 2차 전지와 관련된 실질적인 수혜주는 어떻게 찾을 수 있을까?
전문가들은 고성장의 초입국면에 있는 산업인만큼 과거 관련 시장 매출이 있는 기업에 우선 주목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과거 경력이 있는 기업에 투자하면 그 만큼 리스크를 줄일 수 있다는 것.
하지만 신성장산업인 만큼 지금까지 관련 매출이 없더라도 기술력을 가진 기업일 경우 오히려 성장 가능성이 더 클 수 있다. 이학무 애널리스트는 "산업의 배경이나 기술의 배경을 잘 파악해야 좋은 회사를 가려낼 수 있다"며 "일반인은 이에 대한 기준을 세우기 어려운 만큼 전문가들이 내놓은 의견을 잘 파악해 보는 것이 좋은 기업을 택할 수 있는 방법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