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RX, 돈육선물 거래부진 대책마련 나선다

KRX, 돈육선물 거래부진 대책마련 나선다

김성호 기자
2010.07.13 10:40

상장 2년만에 일평균 계약 '반토막'..기본 예탁금·증거금율 등 조정 검토

한국거래소(KRX)가 거래부진에 시달리는 돈육선물 시장 활성화를 위해 예탁금과 증거금율을 조정한다.

13일 증권 및 선물업계에 따르면 거래소는 최근 금선물 거래활성화를 위해 만기결제방식 변경 및 계약단위를 축소한 '미니 금선물' 상장을 추진 중인데 이어 돈육선물에 대해서도 제도개선을 검토 중이다.

거래소는 돈육선물의 기본예탁금 및 증거금율을 대폭 낮추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돈육선물은 지난 2008년 농축산물 가운데 처음으로 증권시장에 상장됐다. 상장 당시 돈육가격의 변동성이 크다는 점 때문에 활발한 선물 거래가 예상됐었다. 그러나 상장 된지 2년이 지났지만 거래는 극히 부진한 상황이다.

지난 2008년 7월 말 기준 일평균 157계약을 기록했던 것이 2010년 6월 말 현재 75계약으로 반 토막이 난 상태다.

거래소 관계자는 "금선물, 돈육선물 모두 상장된 지 수년이 지났지만 높은 진입장벽으로 시장참여자가 저조해 거래가 활발하지 못하다"며 "금융위원회와 협의를 통해 금선물에 이어 돈육선물도 제도개선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구체적으로는 돈육선물거래를 위한 기본 예탁금 및 증거금율 조정을 적극 검토 중에 있다. 기본 예탁금의 경우 현행 1500만원에서 3분의 1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되며, 증거금율은 21%에서 10% 수준으로 낮아질 가능성이 높다.

선물사 한 관계자는 "기본 예탁금의 경우 10분의 1수준까지 낮춰줄 것을 요구했으나 거래소가 타 상품과의 형평성 등을 감안해 난색을 표하고 있다"며 "다만, 증거금율은 여타 선물이 5∼6% 수준인 점을 감안해 크게 낮춰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거래소는 또 돈육선물 유동성공급자(LP)를 다수로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현재 돈육선물은 NH투자선물만이 유동성공급을 맡고 있다.

업계는 거래소가 돈육선물 활성화를 위해 제도개선을 검토 중에 있지만 기본 예탁금 및 증거금율 조정 뿐만 아니라 계약단위도 낮춰줘야 한다는 주장이다.

거래소는 최근 금선물 계약단위를 1kg에서 100g로 축소해 개인투자자들의 참여를 독려키로 했으나 돈육선물에 대해선 계약단위 축소를 고려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선물사 한 관계자는 "돈육선물 계약단위는 1000kg(1톤)"이라며 "이를 10분의 1로 축소하면 개인투자자의 적극적인 참여는 물론 10계약이 100계약으로 늘어나게 돼 유동성 확대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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