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 2년만에 일평균 계약 '반토막'..기본 예탁금·증거금율 등 조정 검토
한국거래소(KRX)가 거래부진에 시달리는 돈육선물 시장 활성화를 위해 예탁금과 증거금율을 조정한다.
13일 증권 및 선물업계에 따르면 거래소는 최근 금선물 거래활성화를 위해 만기결제방식 변경 및 계약단위를 축소한 '미니 금선물' 상장을 추진 중인데 이어 돈육선물에 대해서도 제도개선을 검토 중이다.
거래소는 돈육선물의 기본예탁금 및 증거금율을 대폭 낮추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돈육선물은 지난 2008년 농축산물 가운데 처음으로 증권시장에 상장됐다. 상장 당시 돈육가격의 변동성이 크다는 점 때문에 활발한 선물 거래가 예상됐었다. 그러나 상장 된지 2년이 지났지만 거래는 극히 부진한 상황이다.
지난 2008년 7월 말 기준 일평균 157계약을 기록했던 것이 2010년 6월 말 현재 75계약으로 반 토막이 난 상태다.

거래소 관계자는 "금선물, 돈육선물 모두 상장된 지 수년이 지났지만 높은 진입장벽으로 시장참여자가 저조해 거래가 활발하지 못하다"며 "금융위원회와 협의를 통해 금선물에 이어 돈육선물도 제도개선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구체적으로는 돈육선물거래를 위한 기본 예탁금 및 증거금율 조정을 적극 검토 중에 있다. 기본 예탁금의 경우 현행 1500만원에서 3분의 1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되며, 증거금율은 21%에서 10% 수준으로 낮아질 가능성이 높다.
선물사 한 관계자는 "기본 예탁금의 경우 10분의 1수준까지 낮춰줄 것을 요구했으나 거래소가 타 상품과의 형평성 등을 감안해 난색을 표하고 있다"며 "다만, 증거금율은 여타 선물이 5∼6% 수준인 점을 감안해 크게 낮춰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거래소는 또 돈육선물 유동성공급자(LP)를 다수로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현재 돈육선물은 NH투자선물만이 유동성공급을 맡고 있다.
업계는 거래소가 돈육선물 활성화를 위해 제도개선을 검토 중에 있지만 기본 예탁금 및 증거금율 조정 뿐만 아니라 계약단위도 낮춰줘야 한다는 주장이다.
독자들의 PICK!
거래소는 최근 금선물 계약단위를 1kg에서 100g로 축소해 개인투자자들의 참여를 독려키로 했으나 돈육선물에 대해선 계약단위 축소를 고려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선물사 한 관계자는 "돈육선물 계약단위는 1000kg(1톤)"이라며 "이를 10분의 1로 축소하면 개인투자자의 적극적인 참여는 물론 10계약이 100계약으로 늘어나게 돼 유동성 확대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