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쉬워도 사교육은 큰다"…교육株 '확장·통합' 분주

"수능 쉬워도 사교육은 큰다"…교육株 '확장·통합' 분주

신희은 기자
2010.11.17 15:05

"수능 끝나면 EBS 효과도 걷힐 것"…사교육시장 내년 기대감↑

수학능력시험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수능 난이도에 따라메가스터디(11,370원 ▼140 -1.22%),디지털대성(8,820원 ▼260 -2.86%)등 교육 관련주가 올해 부진을 만회할 기회를 잡을 수 있을지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업계에서는 통상 수능이 어렵게 출제될수록 고등부 온라인을 비롯한 재수생 오프라인 기숙학원 매출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 그러나 교육과학기술부가 EBS와 수능문제의 연계율을 70%로 높이기로 함에 따라 난이도는 평이한 수준일 것으로 관측된다.

교과부와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지난 6월과 9월 두 차례에 실시한 모의평가도 지난해와 유사한 수준으로 출제됐다. 평가원은 "올해 수능은 작년 수준으로 난이도를 유지한다는 것이 기본원칙"이라고 밝힌 바 있다.

예상대로라면 'EBS 효과'로 올해 타격을 입은 교육주에 악재인 셈이다. 그러나 이들 업체는 "2004년 EBS TV로 강의를 무료제공하면서 사교육 시장이 위축됐지만 이듬해 바로 되살아 난 경험이 있다"며 "내년에도 비슷한 전철을 밟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BS 강화효과는 '단기'에 불과하다는 것을 경험에서 나온 얘기다. 올해 실적부진에 따른 기저효과와 EBS 영향 희석으로 내년 교육주 실적개선이 기대된다는 증권가 전망과 일맥상통하는 부분이다.

김미송 현대증권 연구원은 "내년에는 고등 온라인부문 실적회복이 가시화될 것"이라며 "수능이 끝나는 이후부터 빠른 속도로 EBS 연계강화 영향에서 벗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평이한 난이도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는 수능도 오히려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다.

업계 관계자는 "통상 수능이 어렵게 출제되면 온라인 강의매출이나 오프라인 학원 등록 학생수가 늘지만 평이하게 출제되면 소수의 사고력을 요구하는 문제에서 성적이 갈린다"며 "상위권 수험생을 중심으로 변별력 있는 문제에 대응하기 위한 수요는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 연구원도 "중상위권 학생들이 연계되지 않은 나머지 30%에서 고득점을 얻기 위해 사교육 의존도를 높일 것"이라며 "메가스터디의 경우 내년 중고등 온라인부문에서 견조한 성장세를 나타낼 것"이라고 내다봤다.

올해 부진을 딪고 내년부터 실적 모멘텀을 되찾을 것이라는 분석과 함께 교육주들은 외형확장과 통합에도 적극적인 모습이다. 특히 온라인 강의 중심의 메가스터디는 오프라인 학원 확장으로, 오프라인 학원 중심의 디지털대성은 온라인 통합으로 내년을 준비하고 있다.

메가스터디는 내년 11월말 용인지역에 재수생 대상 기숙학원을 열 예정이다. 증권가에서는 1000명의 학생을 수용할 수 있는 규모인 용인기숙학원의 실적이 본격화되면 150억원 수준의 신규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디지털대성은 지난 2006년 온라인 사업부에서 분리한 대성마이맥과 재합병, 온·오프라인 시너지 강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번 합병으로 디지털대성측은 내년 매출 500억원 돌파를 기대하고 있다. 대성마이맥의 올해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200억원, 15억원 수준일 것으로 회사는 보고 있다.

디지털대성은 대성마이맥을 통해다음(56,200원 ▼6,100 -9.79%)에 교육서비스를 제공 중인데 이어SK텔레콤(78,200원 ▼1,600 -2.01%)과 교육콘텐츠를 스마트폰에 제공하는 스마트러닝 사업도 시도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수능 이후 사교육 시장에서 메가스터디, 디지털대성 등 일부 대형업체들의 영향력이 보다 강화될 것"이라며 "경쟁이 치열해지는 사교육 시장에서 확고한 브랜드 이미지와 온·오프라인 통합체제를 구축한 업체들의 입김이 강해질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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