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메디아나(14,810원 ▼190 -1.27%)가 국내 대표 AI(인공지능) 반도체 팹리스 기업인 퓨리오사AI와 손잡고 병원형 '의료 소버린 AI 플랫폼' 구축에 나선다. 이번 협력은 단순한 기술 제휴를 넘어, 독점적 임상 데이터를 보유한 의료기기 기업과 국산 고성능 하드웨어 기업이 결합해 글로벌 의료 AI 시장의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한 전략적 연대로 풀이된다.
5일 헬스케어 업계에 따르면 메디아나는 퓨리오사AI와 함께 환자의 바이탈 데이터를 외부 클라우드 거치 없이 병원 내부에서 직접 처리·분석하는 온프레미스(내부 구축형) 기반의 차세대 의료 인프라를 공동 개발하고 있다.
이번 양사 시너지의 핵심은 임상 현장에서 실시간으로 생성되는 '바이탈 데이터'와 '차세대 NPU(신경망처리장치) 하드웨어'의 결합이다. 메디아나는 이미 수많은 병원에 공급된 환자감시장치와 중앙모니터링시스템(CMS)을 통해 심전도, 혈압, 산소포화도, 체온, 호흡 등 실시간 바이탈 데이터를 안정적으로 확보하고 있다.
AI 성능을 결정하는 핵심 요소가 데이터라는 점에서, 후발 주자가 진입하기 힘든 메디아나의 데이터 장벽 위에 퓨리오사AI의 차세대 NPU 기반 AI 서버를 구축하는 구조다. 이를 통해 환자 데이터가 외부로 유출될 우려가 없는 온프레미스 환경을 완성함으로써, 의료정보 규제와 보안 문제를 해결하는 가장 현실적인 AI 도입 모델이 될 것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메디아나 관계자는 "이번 플랫폼은 환자 상태를 실시간으로 감시하는 수준을 넘어 위험도를 예측하고 이상징후를 조기에 발견하는 미래형 의료 환경을 구현하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플랫폼 도입이 본격화되면 패혈증, 심정지, 호흡부전 등 급성 위기 상황을 수 시간 전에 예측해 의료진에게 경고하는 미래형 예측 의료 환경이 실현된다. 이는 환자 생존율 향상과 의료진 업무 경감은 물론 병원의 운영 효율성 개선으로 이어진다. 나아가 축적된 데이터를 바탕으로 병원용 생성형 AI, 임상 의사결정 지원 시스템(CDSS), 디지털 치료제 등 다양한 고부가가치 데이터 플랫폼 사업으로의 확장 가능성도 열려 있다.
증권가 역시 이번 협력에 따른 메디아나의 비즈니스 모델(BM) 전환에 주목하고 있다. 기존의 단발성 의료장비 판매 중심 구조에서 벗어나 AI 서비스 사용료, 데이터 분석 및 예측 모델 구독료 등 지속적인 반복 매출 구조를 갖추게 돼 기업가치 재평가 모멘텀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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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아나는 국내 의료기기 업계에서도 드물게 매년 안정적인 실적과 풍부한 현금성 자산을 유지해온 기업으로 평가받는다. 단순히 미래 비전을 제시하는 단계가 아니라, 기존 환자감시장치·제세동기(AED) 사업에서 창출되는 견조한 현금흐름을 바탕으로 AI 인프라 투자와 신사업 확대를 동시에 추진할 수 있다는 점이 강점이다
업계에서는 AI 사업의 가장 큰 리스크로 지속적인 투자 여력을 꼽는데, 메디아나는 본업의 수익성을 기반으로 장기적인 AI 플랫폼 전략을 실행할 수 있는 몇 안 되는 기업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제품 라인업의 확장성도 강점이다. 환자감시장치부터 중앙관제시스템, AI 서버 및 솔루션까지 하나로 연결하는 통합 플랫폼을 구축할 수 있어 후발 주자들과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할 것으로 전망된다.
메디아나 관계자는 "기존 모니터링 체계에 AI 기반 분석과 위험도 예측 기능을 결합해 의료진 판단을 지원하는 병원 워크플로우를 구축할 계획"이라며 "안정적인 본업 실적과 풍부한 유동성을 바탕으로 AI 의료 플랫폼 기업으로의 전환을 성공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