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상승 출발했다.
16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8.20원 오른 1163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이날 환율은 외환당국의 규제 리스크에 유로존 재정우려가 재부각되면서 상승압력을 받겠지만 상승폭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
한 외환딜러는 "은행세 부과등 규제리스크와 유로존 재정우려가 불거지면서 상승압력을 받고 있지만 외국인 주식순매수와 관련한 달러매물, 수출업체의 네고물량 등으로 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오전 9시 23분 현재 원/달러 환율은 개장가보다 소폭 하락한 1160.80원에 거래 중이다.
정부는 전날 투기성 단기 자본의 유출입을 차단하기 위해 내년 하반기부터 국내외 은행의 외환거래와 관련된 비예금성 부채에 은행세(은행부과금)를 도입하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은행세는 단기외채 뿐만 아니라 중장기 외채에도 부과될 전망이다. 구체적 은행세 도입방안은 가까운 시일 내에 발표될 것으로 알려졌다. 은행세 이슈가 시장 재료로 부각되면서 최근 원/달러 환율의 하방 경직성을 더욱 부각될 것으로 보인다.
대외 요인 역시 원/달러 환율 상승 압력에 무게를 더하고 있다.
전날 밤 뉴욕 증시는 스페인의 국가신용등급 하락 우려에 약세를 보였다. 이날 미국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대비 19.07포인트, 0.17% 하락한 1만 1457.47에 장을 마쳤다.
역외환율은 상승했다.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1164.50원에 최종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1.75원)를 고려하면 같은 날 서울 외환시장 현물환 종가인 1154.80원보다 7.95원 상승했다. 달러/엔 환율은 84.24엔을, 유로/달러는 1.3219달러를 나타냈다.
국제신용평가사인 무디스는 스페인의 국가신용등급을 하향 조정할 수 있다고 전했다. 무디스는 앞서 지난 9월에도 스페인의 신용등급을 'Aaa'에서 'Aa1'로 낮춘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