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MTN 베스트 애널리스트 업종전망]우리투자증권 박영주
2010년 반도체 업계는 장미빛 전망 속에 한해를 시작했지만 예상보다 빠르고 강했던 D램 가격의 하락으로 인해 여름 이후 힘든 한해를 보냈다. 삼성전자가 연말에 강한 상승세를 보이며 사상 최고가를 갈아 치웠지만 최근 삼성전자 반등의 주요 원인은 반도체 보다는 스마트폰, 태블릿PC, 유기발광다이오드(AMOLED) 실적에 대한 기대감이었다.
반도체 업계는 이미 1달러 밑으로 떨어진 D램 가격의 바닥을 기다리고 있다. 박영주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D램 가격은 예상보다 빨리 하락해 바닥에도 예상보다 빨리 도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가 예상하는 D램 가격 바닥은 80센트 수준이다. 현재 D램 고정거래가격이 97센트 수준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추가로 17% 정도 하락할 것이라는 예상이다.

박 연구원은 하지만 "1월부터는 하락률이 둔화될 것이며 하락률 둔화가 업황 개선의 첫번째 신호"라고 강조하고 "D램 가격은 1분기에 바닥을 치고 2분기, 3분기에는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박 연구원은 "일본의 엘피다를 비롯해 후발 업체들이 이미 감산을 발표했고 그 효과가 내년 초부터는 나타날 것"이라며 "이와 함께 D램 가격 급락으로 인해 PC 업체들이 PC당 D램 탑재율을 높일 것으로 보여 수요도 개선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본 엘피다는 지난해 11월초 11월부터 감산을 시작하고 별도 결정이 있을 때까지 지속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그는 또 최근 일본과 대만 업체들의 인수합병(M&A) 추진 등 공조 움직임이 국내 업체들에게 위협이 되지는 못할 것이라고 밝혔다. 국내 삼성전자, 하이닉스반도체에 비해 원가 경쟁력이 떨어지는 일본과 대만 업체들이 살아남기 위한 고육지책이라는 것. 이는 중장기적으로 전체 반도체 시장에 참여하는 기업 수를 줄여 삼성전자와 하이닉스의 업계 장악력을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박 연구원은 일본이나 대만 기업들의 경우 이미 D램 가격이 현금원가 이하로 떨어져 생산할수록 보유 현금이 사라지는 상황이기 때문에 위탁생산(파운드리) 등 다른 쪽으로 방향을 돌릴 것으로 예상했다.
박 연구원은 올해 반도체 업종의 최우선선호주(Top Picks)로삼성전자(216,000원 ▼1,500 -0.69%),OCI머티리얼즈,유진테크(132,600원 ▼2,300 -1.7%)등 세 종목을 추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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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는 올해도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의 영업이익을 기록한 후 내년에는 또다시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고 OCI머티리얼즈는 삼불화질소(NF3, 반도체나 LCD, 태양전지 제조공정에 사용되는 특수가스) 시장에서 생산량 및 수익성 측면에서 압도적 지위를 유지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유진테크는 반도체 미세공정 전환의 난이도가 높아지면서 미세공정전환이 진행될 수록 유진테크 장비의 적용범위가 확대돼 장비 수요 증가를 초래할 것이라며 추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