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 시장이 랠리를 보였다. 리비아 사태가 금융 시장 불안으로 이어졌고 안전자산 선호 현상에 채권금리가 급락하며 채권 값 강세를 보였다. 외국인의 국채선물 매수도 이어져 단기 '불 마켓'(강세장)이 나타나고 있다.
22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시장 지표물인 5년만기 국고채금리는 이날 0.09%포인트(9bp) 하락한 4.32%로 장마감했다. 3년만기 국고채금리는 전날보다 0.07%포인트(7bp) 내린 3.89%를 기록했으며 10년짜리 국고채금리도 4.68%로 마감, 0.08%포인트(8bp) 내렸다. 1년만기 국고채는 0.02%포인트 하락한 3.39%를 기록했다.
장기물에 대한 선호도가 두드러졌다. 3년국고채와 5년국고채 수익률의 차이(스프레드)가 전일 45bp에서 43bp까지 줄어들었다. 단기물보다 장기물에 대한 선호도가 더 크다는 의미다.
한 채권 트레이더는 "주식시장 반사 효과로 채권 강세가 이어지고 있지만 경제지표 발표와 3월 금통위에 대한 부담은 있다"며 "금리 인상을 하게 되면 단기물부터 영향을 받기 때문에 장기물에 대한 선호도가 뚜렷했다"고 전했다.
국채선물도 랠리를 보였다. 이날 국채선물은 31틱 상승한 102.85까지 급등했다. 시장참여자들은 103까지도 넘볼 수 있다고 전망했다. 국채 선물이 103까지 오르면 금리는 5~6bp가량 추가 하락도 가능하다. 특히 외국인이 지난 이틀간 약 5000계약씩 순매수한데 이어 이날도 9778계약 순매수에 나섰다.
이날 채권 시장 이벤트는 한국은행의 국고채 경과물 6000억원 규모의 매수였다. 5종의 국고채를 매수했는데 일부는 시장 금리로, 일부는 1bp 낮은 수준에서 매수가 이뤄졌다.
채권 딜러는 "한국은행의 교환 매수가 시장금리보다 낮게 형성돼 시장 심리가 더욱 안정됐다"며 "나스닥 선물이 약세를 보이는 등 시장 심리는 롱(매수) 포지션에 베팅하는 모습이어서 긍정적인 랠리가 하루 정도 더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