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00붕괴]공포 단계 전이… "전망이 무의미"(상보)

[1900붕괴]공포 단계 전이… "전망이 무의미"(상보)

권화순 기자
2011.03.15 13:34

일본 원전 연쇄폭발에 코스피 1900 붕괴, "심리 회복이 관건"

국내 증시가 일본발 공포로 인해 '시계제로'에 놓였다. 15일 일본 후쿠시마 원전 4호기 폭발 소식이 전해지자 코스피지수는 급하게 꺾이면서 1900선이 붕괴됐다.

같은 시각 일본 증시도 14% 넘게 폭락하는 등 불안감을 키우고 있다. 원전 폭발로 시작된 공포감이 글로벌 증시를 뒤흔들고 있다.

증시 전문가들은 현재로선 향후 전망이 '무의미' 하다고 입을 모았다. 원전 폭발 관련 피해 윤곽이 드러나기 전까지 바닥 설정을 할 수 없다는 지적이다.

조용현 하나대투증권 투자전략팀장은 "현재 시계제로 상태"라며 "일본의 지진 및 원전 폭발 관련 피해의 윤곽이 드러나기 전까지는 전망이 무의미해 보인다"고 지적했다.

그는 "어제까지 정보를 접했던 후쿠시마 제1 원전 2, 3호기에서 피해가 마무리 되지 않고 오늘 잇따라 추가 폭발 소식이 전해지면서 상황이 더욱 악화됐다"고 덧붙였다.

황창중우리투자증권(34,950원 ▼650 -1.83%)투자전략센터장도 "일본 후쿠시마원전 폭발 후 영향이 어느 정도까지 미칠지 사태가 진행 중이라 바닥을 설정하기 어렵다"고 전망했다.

오성진 현대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연쇄 폭발이 원인이 돼서 외국인과 프로그램 차익 거래에서 대거 매도가 나왔다"면서 "단기 헷지성 펀드의 투기적 매도가 다시 투매를 부르는 현상이 빚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현재 외국인은 현물시장에서 2700억원 순매도를 기록하고 있고, 선물시장에서도 2288계약 매도 우위다. 여기에 '설상가상'으로 프로그램 매물은 2000억원을 넘어섰다.

현재로선 이성적인 지지력을 기대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라는 것. 당초 일본 산업 붕괴로 반사이익 기대주들이 많이 올랐지만 피해 규모가 예상보다 커질 경우 일본 복구 자체가 지연될 수 있다는 우려다.

황 센터장은 "이대로 사태가 악화일로로 치달을 경우 반사이익은 커녕 세계수요 자체가 급감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될 수 있다"며 "지난주 대지진이 일본을 강타했을 때는 이미 사건이 벌어진 이후의 전망을 제기하는 것이지만 현재는 사태가 진행형이라는 데 주목해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공포감이 어느 정도 줄어들면 코스피가 반등을 시도할 거란 조심스런 전망도 나온다. 현재 코스피는 1900선을 회복해 1916.03을 기록하고 있다.

오 센터장은 "현재는 소급공백 상태인데 펀더멘탈(기초체력)에 큰 영향이 없고 심리적인 요인이 강하기 때문에 빠르게 안정화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일단 오후 장에 어느 정도 반등할지가 관심사"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기관들은 현재 일본 지진 수혜주와 대형주 위주로 매수 비중을 늘리고 있다"면서 "투매에 가담하기 보다는 저점 매수 기회를 노리는 전략이 유효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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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화순 기자

안녕하세요. 금융부 권화순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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