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프랑스가 주도하는 서방 5개국 연합군의 대 리비아 군사 개입이 19일 여명(현지시간)과 함께 시작됐다. 연합군은 19일 1차 공습에 이어 20일에도 2차 공습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오디세이 새벽(Odyssey Dawn)’으로 명명된 연합군측 작전의 주목적은 반정부 세력에 대한 대량 살상행위를 저지르는 무아마르 카다피 리비아 국가원수의 정부군을 무력화시키는 것이다. 서방측은 앞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를 통과한 결의안 1973호에 따라 대리비아 군사 제재에 돌입했다.
이에대해 카다피는 서방의 공세를 ‘십자군 식민전쟁’으로 규정하며 결사 항전의 의지를 다져 양측간의 대결이 전면전, 장기화로 갈 가능성도 없지 않다.
이와함께 튀니지를 기점으로 시작된 중동 아프리카의 민주화(재스민 혁명) 바람이 이제 전쟁이라는 또다른 국면으로 치달으며 글로벌 시장의 불확실성도 고조될 것으로 우려된다. 특히 일본 지진과 쓰나미, 핵재앙 공포로 퍼진 시장내 불안감이 고조되며 유가를 비롯한 높은 변동성을 보일 것으로 우려된다.
군사작전은 프랑스 미라주, 라파엘 전투기 20여대가 첫 공습에 나서며 개시됐다. 이어 지중해상의 연합군 함정 25척에서는 토마호크 크루즈 미사일 112기가 발사됐다. 미국의 공격용 핵추진잠함 프로비던스, 플로리다, 스크랜턴 등 3척도 작전에 참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군 작전의 총지휘는 미 아프리카 사령관이 카터 햄 사령관이 맡고 있다.
이들의 목표는 트리폴리와 벵가지 인근에 배치된 리비아 정부군의 대공방어기지 20여곳. 카다피의 방공망을 무력화시켜 추가 공습을 위한 안전 확보가 우선이었다. 20일 2차 공격에는 미 공군의 B2 스텔스 폭격기가 가담해 40여발의 정밀 유도 폭격을 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군의 공습은 향후 몇 차례 더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목격자들에 따르면 연합군측 폭격은 카다피의 관저인 바브 알 아지자야 인근에도 떨어져 서방측이 카다피를 직접 겨냥했을 가능성도 제기됐다.
하지만 공격개시 수시간후 국영TV에 나온 카다피는 건재를 과시하며 항전 의지를 다졌다. 그는 또 무기고를 개방하겠다며 모든 리비아인들은 서방 침략군에 대항해 싸우라고 독려했다.
그는 20일에도 두번째 국영TV 연설을 통해 "리비아 영토를 지키기 위해 군이 나서 싸울 것"이라고 말했다. 카다피는 "넓은 영토에 걸쳐 긴 전쟁을 할 준비가 돼 있다"며 연합군의 공습을 이라크 전쟁과 오사마 빈 라덴 알카에다 지도자에 비유, 결국 실패할 것이라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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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비아는 이날 군사 공격으로 최소 48명이 사망하고 150명이 부상당했다고 밝혔다. 또 연합군 공세에 맞서 반격을 가해 프랑스 전폭기 1대를 격추했다고 주장했으나 프랑스측은 이를 부인했다.
한편 카다피 지지자들은 추가 공습에 대비해 카다피 관저 등 주요시설에 인간 방패를 만들었다. 이와함께 서방 공세에 맞서는 주변 아랍권의 지원 동참도 호소했다.
그러나 이번 작전에는 사우디아라비아, 카타르, 아랍에미레이트(UAE), 요르단 등 아랍연맹내 4개국이 동참해 관심을 모은다. 특히 아랍연맹은 안보리 결의안 채택을 종용한 바 있다. 아랍 4개국은 직접 작전 참여보다는 병참, 지원도 소극적 역할을 하고 있다. 그러나 향후 사태 전개에 따라 아랍 평화유지군으로 리비아에 투입될 가능성도 제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