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닉스7%대-삼성電5%대 급락...코스피 연초 이후 최저수준 후퇴
유럽 발 리스크 우려에 증시가 직격탄을 맞았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이 맥을 못 추는 가운데 지수는 2% 이상 하락하며 장중 1850선 붕괴를 목전에 두고 있다.
16일 오전 현재SK하이닉스(933,000원 ▼62,000 -6.23%)는 전일 종가 대비 무려 7.31%나 빠진 2만3450원에 거래되고 있다.삼성전자(180,100원 ▼8,900 -4.71%)주가도 6% 안팎 급락세다. 5.42% 내린 124만원에 거래 중이다.
삼성전자와 함께 코스피를 지탱했던현대차(490,000원 ▼11,000 -2.2%)는 3.39% 내린 24만2000원에 머물고 있으며기아차(154,700원 ▼3,200 -2.03%)와현대모비스(398,500원 ▼3,500 -0.87%)역시 각각 3%에 가까운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에서는 삼성생명과, LG화학, 한국전력 정도만 소폭 상승세로 체면치레를 했다. 포스코와 신한지주, 현대중공업, SK이노베이션 등 기타 대형종목들도 역시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대장주 삼성전자의 약세가 특히 심상찮다. 삼성전자는 전날까지 최근 9 거래일 중 이틀을 제외한 7일간 하락 마감했다. 이날도 개장 후 약세를 면치 못하고 결국 장중 6%대 하락세를 보였다.
외국계 증권사 계좌로 매도 주문이 집중되며 약세를 부채질하고 있다. UBS와 골드만삭스, 제이피모간 등 증권사를 통해 삼성전자 매도 주문이 몰리고 있다.
대형주들이 약세를 보임에 따라 지수도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코스피는 이날 오후 현재 전일 대비 2.38%까지 낙폭을 넓혀 1853.40을 기록 중이다. 이는 지난 1월 2일(종가 1826.37) 이후 최저치다. 사실상 올 들어 최저 수준이나 마찬가지다.
연합정부 구성 불발로 인해 그리스의 유로 존 탈퇴 가능성이 제기되는 등 글로벌 증시는 혼란 국면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프랑스 정권교체로 인해 그리스 사태에 대한 해법 마련이 늦어질 것이라는 불안감도 증시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
특히 그간 국내 증시를 이끌어왔던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이 상대적으로 더 가파른 약세를 보이면서 대형주 주도 분위기에도 변화가 감지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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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업계는 주도주 부재가 증시 급락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한다. 증시가 레벨 다운된 후 새 주도주가 부각되면서 시장 상황이 재편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김성봉 삼성증권 시황팀장은 "그리스 사태 등으로 좋잖은 분위기 속에서 삼성전자가 최근 많이 버텨온 것이 사실"이라며 "애플이 엘피다로 D램 공급처를 다변화할 수 있다는 보도가 기름을 부은 셈"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연기금 등이 바닥을 단기로 만들어주는 역할을 해야 하는데 그리스 사태 해결 방안이 곧바로 나올 가능성이 없다보니 지지선을 예측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