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00억 유입' 퇴직연금펀드, 올해 투자의 대세?

'3500억 유입' 퇴직연금펀드, 올해 투자의 대세?

최경민 기자
2013.02.15 06:40

설정액 3조5000억원 육박…'한국밸류10년투자퇴직연금' 1년 수익률 22%

퇴직연금펀드로 자금이 몰리고 있다. 올들어 3500억원이 유입돼 전체 설정액이 3조5000억원에 육박한다. '100세 시대'를 앞두고 고수익·절세혜택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결과로 풀이된다.

14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퇴직연금펀드의 전체 설정액은 지난 13일 현재 3조4610억원으로 지난해 말 3조1092억원에 비해 3518억원 늘었다. 올해 두 달이 채 안되는 기간에 지난해 전체 증가분(6505억원)의 54%, 2011년 증가분(9243억원)의 38% 규모의 자금이 유입됐다.

퇴직연금펀드는 그간 퇴직연금제도를 도입하는 기업이 늘면서 몸집을 불려왔다. 특히 저금리시대에 주식 등에 투자해 적극적으로 수익을 끌어올리려는 투자자가 지난해 말부터 늘면서 자금 유입이 활발해진 것으로 분석된다. 400만원(퇴직연금+연금저축)까지 소득공제를 받을 수 있는 점도 매력으로 꼽힌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금융소득종합과세 기준이 4000만원에서 2000만원으로 낮아져 절세가 화두가 됐지만 절세상품이 부족해 퇴직연금펀드의 인기가 높아졌다"며 "올들어 '신연금저축' 도입을 앞두고 은행, 증권사 등이 개인연금 가입을 제한하면서 돈이 몰렸다"고 설명했다.

운용수익률도 안정적이다. 퇴직연금펀드의 지난 1년간 평균 수익률은 3.09%였고 3년, 5년 평균수익률은 각 19.21%, 31.92%에 달한다. 운용순자산 10억원 이상 상품 163개 중 설정 후 수익률이 마이너스인 것은 미래에셋자산운용의 '퇴직플랜친디아업종대표자 1[주식]C-F'(-4.42%) 1개에 불과했다.

펀드별로 한국밸류자산운용의 '10년투자퇴직연금 1[주식](A)'의 1년 수익률은 22.53%에 달했다. 같은 기간 벤치마크인 코스피지수가 2.40% 떨어진 점을 고려하면 상당히 돋보이는 실적이다. 이 펀드의 설정(2011년 1월) 후 수익률은 32.31%다.

이밖에도 미래에셋운용의 '퇴직플랜선진시장안정형40자(채혼)'(7.48%) 프랭클린템플턴투신운용의 '퇴직연금글로벌40자[채혼]'(7.46%) KB자산운용의 '퇴직연금배당30K- 1자(채혼)'(6.48%) 우리자산운용의 '퇴직연금 자B- 1[채권]'(6.37%)도 지난 1년새 양호한 실적을 기록했다.

김동영 한국밸류운용 선임매니저는 "퇴직연금이라는 속성상 장기적인 시각으로 운용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특정 종목에 대한 시장의 선호도가 높아지면 비중을 낮추고 다른 유망종목을 편입하는 작업 등을 통해 수익률을 높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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