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개혁주도… 다시 대학 경영자로

대학 개혁주도… 다시 대학 경영자로

최중혁 기자
2013.04.08 06:26

[머투초대석]홍승용 덕성여대 총장은

ⓒ구혜정 기자 photonine@
ⓒ구혜정 기자 photonine@

 2009년 내놓은 '바다와 대학'이란 저서가 홍승용 덕성여대 총장(64)의 인생을 잘 대변해 준다. 고려대 상대를 나온 그는 석사과정부터 해양경영학 분야를 파고들었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부설 해양연구소 해양정책 연구실장, 한국해양연구소 해양정책 연구부장 등을 거쳐 1997년에는 해양수산개발원 원장에 올랐다.

 인생의 전환점은 1999년에 한 번 찾아왔다. 해양수산부 차관을 맡은 것. 해양경영 전문가로서 1980년대 초부터 15년간 각 분야 인사들과 함께 해양수산 관련 통합행정의 필요성을 역설해 온 결과 관료로 변신하게 됐다. 3년여 동안 차관직을 수행하며 노무현 전 대통령 등 정치인 장관 5명을 모셨다. 재임 중 국민들의 우려가 컸던 한중 어업협정, 한일 어업협정 개정을 성공적으로 이끌었다.

 차관을 떠나서는 대학과 인연을 맺었다. 2002년부터 2008년까지 7년여 동안 인하대학교 총장을 맡은 것. 아시아의 MIT를 비전으로 CEO 대학총장을 표방했다. 취임 당시만 해도 연구비 수주가 120억원에 불과했지만 물러날 때는 1300억원으로 10배 넘게 늘었다. 명확한 비전과 실천계획, 팀플레이와 피드백 등이 어우러진 결과였다.

 인하대 총장 시절 한국대학교육협의회에서는 한국 고등교육의 현안문제 해결을 위한 태스크포스(TF) 팀장을 맡아 해법을 찾아나섰다. 어윤대 전 고려대 총장, 이경숙 전 숙명여대 총장, 이광자 전 서울여대 총장, 이배용 전 이화여대 총장 등 대학경영의 성공적 모델을 보여준 이들과 이 때 친분을 두텁게 쌓았다.

 인하대 다음에는 모교인 고려대로 자리를 옮겼다. 기술지주회사 대표이사를 맡아 꿈꿨던 대학자본주의(academy capitalism)를 실현하고자 했다. 지주회사 수익이 학교에 재투자되는 선순환 구조를 확립해 사학 재정자립 문제의 해법을 찾는 게 목표였다. 대학의 기반이 '취업'에서 '창업'으로 전환돼야 한다는 소명의식도 있었다. 하지만 인프라 미비, 대학의 소극적 투자자세 등으로 꿈에 근접하지는 못했다.

 2011년 7월에는 교육과학기술부 대학구조개혁위원회 초대 위원장을 맡아 1년간 구조개혁 작업을 주도했다. 지난해에는 국가교육과학기술자문회의 부의장을 맡아 창의인재 육성을 위한 여건조성에 기여했고, 올해 덕성여대 총장을 맡아 다시 대학으로 복귀했다.

 <약력>

 △1949년 경기도 화성 출생 △경복고·고려대 졸업 △서울대 석사학위, 경희대 박사학위 △미국 하와이대학교 부설 동서문화센터 자원시스템 연구소 연구원 △KIST 부설 해양연구소 해양정책 연구실장 △미국 매사추세츠공과대학교 병설 Woods Hole 해양연구소 해양정책센터 연구위원 △한국해양연구소 해양정책 연구부장 △미국 워싱턴대학교 해양정책학부 객원교수 △해양수산개발원 원장 △해양수산부 차관 △인하대학교 총장 △고려대학교 기술지주회사 대표이사 △교육과학기술부 대학구조개혁위원회 위원장 △행복한 학부모재단 이사장 △국가교육과학기술자문회의 부의장 △제9대 덕성여자대학교 총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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