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조금 전쟁 또? '11만원' 갤S3 나왔지만...

보조금 전쟁 또? '11만원' 갤S3 나왔지만...

강미선 기자
2013.04.17 15:48

갤S4 출시 앞두고 '단말 재고 떨이'·사업자 LTE 경쟁 승부수

휴대전화 보조금 과열 경쟁이 재점화 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동통신3사의 LTE(롱텀에볼루션) 가입자 유치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이달 말 '갤럭시S4' 출시를 앞두고 기존 단말기 재고를 처분하기 위해 보조금이 불어나고 있는 것.

17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지난 15일 일별 번호이동 건수는 2만5060건으로 정부에서 시장과열 기준으로 삼는 2만4000건을 넘어섰다.

이통3사 영업정지 종료, 청와대의 보조금 경고 이후 한때 일 번호이동 건수가 1만5000~1만6000건으로 줄었지만 한 달 만에 다시 보조금 경쟁에 불이 붙기 시작한 셈이다.

특히 일부 이통사가 주말에 집중적으로 보조금을 운영하고, 온라인 카페 등에서 법망을 피해 변칙 보조금이 기승을 부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주말 A이통사의 한 수도권 대리점은 '갤럭시S3' 보조금으로 61만~65만원까지 썼다. 갤럭시S3 출고가가 79만원인 점을 감안하면, 소비자가 할부원금 14만원에 살 수 있다.

B이통사 대리점에서는 '갤럭시S3'를 할부원금 11만원에 파는 사례까지 등장했다. 보조금이 68만원까지 실린 것이다. 팬택 '베가 NO6'에도 보조금을 60만원 넘게 쓰면서 24만원대에 판매했다.

일부 휴대폰 판매 온라인 사이트의 경우에는 보조금 규제 법망을 피하기 위해 은어를 쓰면서 변칙 보조금 수법도 점점 고도화되고 있다. '현재 37.5도입니다. 마라톤 코스 42.9km를 뛰고 있습니다' 등의 표현으로, 문장 중 숫자는 할부원금을 뜻한다.

업계에서는 이 같은 상황이 쉽게 가라앉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시장 감시가 느슨한 주말을 이용해 온라인 스마트폰 공동구매 사이트 등에서 게릴라성으로 보조금 폭탄이 재현될 수 있다.

이통사간 LTE 가입자 확보 경쟁도 어느 때보다 치열하다. 지난 10일 기준SK텔레콤(98,800원 ▼1,500 -1.5%),KT(62,000원 ▲200 +0.32%),LG유플러스(16,740원 ▲10 +0.06%)는 각각 약 950만명, 510만명, 530만명의 LTE 가입자를 확보했다. 특히 KT와 LG유플러스가 2위를 놓고 근소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LTE 가입자가 단기간에 2000만까지 늘었지만, 여전히 LTE 보다 많은 가입자들이 3G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기 때문에 끌어올 수 있는 잠재 가입자가 많은 상황"이라며 "갤럭시S4가 LTE 모델로만 출시되기 때문에 새 단말이 나오면 대대적인 LTE 마케팅 경쟁을 벌이면서 보조금 시장이 더 과열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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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미선 에디터

증권,굴뚝산업,유통(생활경제), IT모바일 취재를 거쳐 지금은 온라인,모바일 이슈를 취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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