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5년 1인가구 비중 34.3% ··· 편의점, 간편식품, 보안, 레저, 헬스케어 '주목'
#올해 37세인 신성준씨는 결혼을 반쯤 포기한 상태다. 청춘을 즐기느라 딱히 모아놓은 결혼자금도 없는 데다 확 마음에 드는 여성도 나타나지 않아서다. 그의 주변에는 비슷한 처지의 미혼남 3명이 더 있다.
이들은 주말마다 교외로 놀러가거나 영화를 보며 '신사의 품격'을 뽐내고 있다. 신씨는 문득 자신처럼 미혼 소비층이 늘면서 수혜를 보는 기업이 있을 것이란 생각이 들었다. '1인가구' 수혜주에는 어떤 게 있을까.

◇청년층 1인가구 수혜주는 '먹거리·보안'=초혼 연령 상승 등으로 1인가구가 늘면서 가장 큰 수혜를 볼 업종으로는 편의점, 간편가정식제조업, 보안서비스업이 거론되고 있다.
편의점은 매출이 늘어나는 등 1인가구 증가의 수혜를 보고 있다. 2008년부터 2011년까지 편의점 점포수는 연평균 16.2% 증가했다. 독신의 경우 마트에 들러 장을 보기보다 편의점에서 소포장 제품을 많이 구매하는 경향이 뚜렷한 점을 반영한 것이다.
편의점에서 판매중인 생필품, 특히 식품류 매출이 증가하는 추세다. 편의점 수혜주의 대표주자인 GS리테일은 2011년 기준 식품 매출 비중이 53.4%까지 높아졌다. 도시락, 샌드위치를 비롯해 음료, 일반식품 등 가공식품의 매출 증가율은 2011년 기준 20%를 초과하는 등 '1인가구' 대상 제품의 판매가 고성장을 기록중이다.
이런 수요와 맞물려 간편가정식 제조업체의 수혜도 기대된다. 간편가정식은 1차 조리를 한 뒤 냉동한 식품으로 간단하게 다시 데워 먹는 음식으로 카레, 죽, 국 등이 있다. 간편가정식 매출 증가에 따른 최대 수혜주는 오뚜기로, 레토르트 식품시장의 77.3%(지난해 기준)를 점유했다.

김윤오 신영증권 연구원은 "레토르트업계 1위 기업 오뚜기가 1인가구 증가에 힘입어 지속적인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며 "다품종 소량생산에 강점을 갖고 있어 2015년까지 꾸준한 매출 증대가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미혼여성 1인가구 증가의 최대 수혜주는 에스원이다. 여성을 대상으로 한 흉악 범죄가 사회적 이슈로 떠오르면서 1인가구 쪽에서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사설 보안업체들은 2011년부터 1인가구에 초점을 맞춘 상품을 출시하고 있다. 에스원이 지난해 출시한 가정용 보안시스템 상품 '세콤 홈즈(HOMZ)'의 경우 꾸준한 가입자수 증가를 기록하고 있다.
◇중장년층 1인가구는 '레저·의료'=중장년층 1인가구가 늘면서 고급 레저용품 소비가 증가하고 있다. 국내 40대의 규칙적인 레저활동 참여율은 2000년 30.8%에서 2010년 기준 44.4%까지 팽창했다. 중년층 선호가 강한 등산·자전거·낚시시장 규모가 커지는 추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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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지난해 4월 완공된 총 1571㎞의 4대강 자전거도로 덕분에 자전거 제조업체가 직접적 수혜를 보고 있다. 대표적 수혜주로는 삼천리자전거와 참좋은레져, 알톤스포츠가 거론된다.
한편 장년층 1인가구에서 가장 중요한 이슈는 건강이다. 홀로 생활하는 장년층 1인가구는 본인 건강상태를 스스로 챙겨야 한다. 이에 따른 수혜주로 체성분 분석장비 업체 바이오스페이스를 비롯해 혈당측정기 제조업체 아이센스, 인포피아 그리고 보청기를 판매하는 대원제약 등이 꼽힌다.
이병준 연구원은 "홀로 생활하는 독신 중장년층 가구는 돌발 의료 사태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며 "원격의료시스템을 비롯해 개인용 의료기기를 생산하는 기업의 중장기적 수혜가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