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도 '쌍바닥' 확인하고 매수?

아파트도 '쌍바닥' 확인하고 매수?

김유경 기자
2013.09.13 07:27

[부동산X파일]고덕주공2단지 '쌍바닥·쌍고점' 패턴

고덕주공2단지 전경 / 사진=김유경 기자
고덕주공2단지 전경 / 사진=김유경 기자

 최근 3주새 고덕주공2단지가 상승세를 타면서 부동산중개업소들이 바빠졌다. 수요자들은 급매물 찾기에 혈안이 됐지만 집주인은 느긋하게 매물을 거둬들이고 있다.

 10일 고덕주공2단지 조합원인 강종록 LG공인중개사 대표에 따르면 주공2단지 대지면적 85㎡의 실거래가격은 지난해 4억3000만원에서 4억8000만원으로 5000만원 올랐다. 호가는 이미 5억원으로 뛰었다. 대지면적 95.7㎡는 같은 기간 4억8000만원에서 5억6000만원으로 8000만원 올랐다.

 인근 중개업소에서는 85㎡의 매매가가 6억원 이상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쌍바닥과 쌍고점을 확인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쌍바닥, 쌍고점(MW패턴)은 주식시장에서 쓰이는 용어로 주식의 바닥 또는 꼭지를 확인할 수 있는 방법이다. 이 패턴이 고덕주공2단지 아파트 매매가에서도 나타났다는 얘기다.

 고덕2단지 85㎡형 아파트의 가격은 마치 주가처럼 7억원까지 치솟았다가 4억원대로 떨어지는 패턴을 반복적으로 보였다.

그래픽 = 강기영 디자이너
그래픽 = 강기영 디자이너

 2004년 강 대표가 3억원대에 사들인 85㎡형은 2006년에 7억원까지 올랐다가 2008년에 4억3000만원으로 뚝 떨어졌다. 2009년에는 다시 7억원까지 치솟았지만 2012년엔 또 4억3000만원으로 고꾸라졌다. 올해들어서는 '8·28대책' 이후 다시 고개를 들고 있는 모습이다.

 강 대표는 "2억원 이상 가격이 들쭉날쭉 하면서 매매인들을 '들었다 놨다'했던 고덕2단지의 7년간 매매가추이를 보면 마치 주가처럼 고가 7억원, 저가 4억3000만원을 형성했다"며 "특히 쌍바닥·쌍고점을 보여 지난해말 바닥을 쳤다"고 말했다.

 올해 고덕2단지의 아파트 값이 상승세로 전환한건 재건축사업 추진이 급물살을 타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난 7월 사업방식을 지분제에서 도급제로 바꾼 것이 주효했다. 도급제로 바꾸면서 시공사가 선정됐고, 본계약도 내달 중 이뤄질 전망이다.

 보통 재건축단지들이 시공사 선정 후에도 본계약을 못해 사업 추진이 늦어지고 있는 반면 고덕2단지는 공공관리규정에 시공사 선정 후 75일 이내에 본계약을 한다고 명시해 사업 지연에 대한 불안요소를 없앴다.

 7월6일 대우·현대·SK건설을 시공사로 선정한 고덕2단지는 이르면 이달, 늦어도 내달에는 본계약을 하고 내년에는 이주를 시작할 예정이다.

 아울러 8·28대책으로 수요자가 늘어난 것도 상승세를 부추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강 대표는 "8·28대책 전후로 매매 문의와 거래가 많아졌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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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경 정보미디어과학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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