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간 철학 지킨 대형주 펀드매니저

10년간 철학 지킨 대형주 펀드매니저

한은정 기자
2015.12.15 06:00

[2015 머니투데이 펀드대상]올해의 펀드매니저-박현준 한국투자신탁운용 코어운용부문장

박현준 한국투자신탁운용 코어운용부문장.
박현준 한국투자신탁운용 코어운용부문장.

올해는 중소형주 장세가 이어지며 대형주들이 상대적으로 소외됐음에도 대형주 펀드인 한국투자네비게이터 펀드는 높은 성과를 냈다. 이 펀드는 설정액이 1조원이 넘는 한국투자신탁운용의 간판으로 최근 일부 대형주의 실적 회복과 낙폭 과대에 따른 반등을 발판 삼아 본격적으로 수익을 내고 있다.

한국펀드평가에 따르면 지난달 2일 기준으로 한국투자네비게이터1(주식)(A)의 올들어 수익률은 16.70%로 집계됐다. 이는 국내 주식형 펀드의 평균 수익률 5.28%를 3배 이상 웃도는 것은 물론 같은기간 중소형주 펀드의 평균 수익률 13.18%도 상회하는 성적이다. 최근 3년간 수익률도 23.58%로 같은기간 국내 주식형 펀드의 평균 수익률 6.22%를 훨씬 뛰어넘었다.

이 펀드는 박현준 코어운용부문장이 펀드가 설정된 다음해인 2006년부터 지금까지 운용을 맡고 있다. 박 부문장은 단기적인 시장 변화에 휩쓸리기보다는'시장에서 저평가됐지만 성장성이 높은 종목을 발굴해 투자한다'는 운용원칙을 일관되게 지켜오고 있다. 박 부문장은 국내에 펀드매니저가 바뀌지 않고 10년 가까이 일관된 원칙에 따라 운용돼온 펀드가 거의 없다는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아 '올해의 펀드매니저'로 선정됐다.

박 부문장이 기업을 선정할 때 가장 중요하게 보는 기준은 '장기 실적 추이'다. 기업의 경영진, 투자규모, 산업의 성장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향후 2~3년간 보유 했을 때 이익이 크게 성장할 수 있는지 점검하고 저평가된 종목을 중심으로 편입한다. 올초에는 오랜기간 투자했던 아모레퍼시픽이 수익률에 큰 기여를 했고 최근에는 현대차에 선제적으로 투자해 펀드 수익률이 크게 개선됐다.

박 부문장은 "시장을 쫓아가기보다 기회가 올 때를 대비해 준비하는 전략이 필요하다"며 "현재의 장세에 흔들리지 않고 다음 상승장에서 어떤 종목이 큰 수익을 거둘지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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