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신한금투, 인니 현지기업 글로벌본드 발행 주관 최초 성공

[단독]신한금투, 인니 현지기업 글로벌본드 발행 주관 최초 성공

자카르타(인도네시아)=배규민 기자
2018.10.30 08:36

4000만달러 규모, 인니 법인·본사· 홍콩 은행·증권 그룹사간 시너지

위토 마일로아 MNC금융지주 대표이사(사진)가 지난 26일(현지시간) 4000만불 규모의 변동금리부사채(FRN) 발행에 성공한 뒤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제공=신한금융투자
위토 마일로아 MNC금융지주 대표이사(사진)가 지난 26일(현지시간) 4000만불 규모의 변동금리부사채(FRN) 발행에 성공한 뒤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제공=신한금융투자

신한금융투자가 인도네시아 현지 기업의 변동금리부사채(FRN) 발행 주관에 성공했다. 2년 만기 4000만달러(약 460억원) 규모다. 국내 증권사가 해외기업이 국제금융시장에서 발행하는 글로벌본드를 대표주관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30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현지 금융업계에 따르면 신한금융지주의 자회사인 신한금융투자가 지난 26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현지 기업인 글로벌 미디어콤(Global Mediacom)이 홍콩에서 발행한 글로벌본드를 주관했다.

발행회사는 자산 2조원, 연 매출 8000억원 규모의 인도네시아 최대 미디어그룹이다. 현지에서 미디어 시장 지위를 확고히 하기 위한 신규 설비투자를 위해 글로벌본드를 통한 자금 조달에 나섰다.

이번 거래는 신한금융투자 인도네시아 현지법인이 2년 이상 인도네시아 대기업인 MNC그룹과 우호적인 관계를 맺어 오면서 선제적으로 자금 조달 구조를 제안한 것이어서 의미가 있다.

위토 마일로아 MNC금융지주 대표이사(사진)는 이날 자카르타 MNC그룹 본사에서 기자와 만나 "중국계·일본계 등 다른 IB(투자은행)와 거래를 많이 진행했지만 신한금융투자가 제안한 구조가 가장 창의적이고 신선했다"며 "복잡하고 어려운 구조인데도 우리가 원하는 2개월 안에 성공적인 결과를 가져오고 금리 경쟁력도 있다"며 만족해했다.

신한금융투자 인도네시아 법인은 본사가 지난 5월 획득한 국제신용등급(무디스 A3, S&P A-)을 활용해 신용등급이 낮은 신흥국 기업이 국제금융시장에서 기존 금리보다 낮은 수준의 금리로 자금을 조달할 수 있도록 지원했다.

신한은행·신한금융투자 홍콩법인이 나서 한국계뿐만 아니라 영미계·중국계 기관투자자까지 세일즈 범위를 확대했고 해외기관 투자자들의 투자를 용이하게 하기 위해 채권은 프랑크푸르트에 상장시켰다.

인도네시아 신한금융투자 법인과 한국 본사, 홍콩 내 은행·증권사 간의 긴밀한 협업을 이뤄 신한금융그룹이 추진하는 '글로벌'과 '자본시장' 영역의 시너지 창출을 이룬 셈이다.

루피아 약세로 인해 인도네시아 기업에 대한 우려가 낮지 않은 상황에서 국제금융시장에서 성공적으로 자금조달을 완료해 펀더먼털에 대한 우려도 불식시켰다는 게 현지 평가다.

신한금융투자 인도네시아 법인은 2016년 현지 법인 설립 이후 다양한 IB 사업을 수행해 오고 있다. 현지기업 유상증자 주관(250억원), 현지기업 IPO(기업상장) 주관(260억원), 국내 최초 현지기업 김치본드(약 300억원) 발행을 주관하는 등 현지 IB 시장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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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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