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주식 12일 연속 순매도…지소미아 종결 불안감?

외국인 주식 12일 연속 순매도…지소미아 종결 불안감?

이태성 기자
2019.11.22 16:24

[내일의전략]미중 무역협상, 홍콩사태 등 이벤트 산적…"호재보다 악재에 민감"

임종철 디자인기자 / 사진=임종철 디자인기자
임종철 디자인기자 / 사진=임종철 디자인기자

코스피 지수가 5거래일만에 소폭 반등하며 2100선을 지켰다. 그러나 외국인 투자자들은 12거래일 연속 순매도를 이어가고 있어 추가 상승에 대한 기대감은 낮은 상황이다.

오히려 시장 참여자들은 미국과 중국의 무역합의, 홍콩 시위 관련 불확실성,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지소미아) 종료 등 대내외 큰 이벤트에 더 주목하는 모양새다. 전문가들은 호재보다 악재에 민감할 수 밖에 없는 환경이라며 보수적인 접근을 권고했다.

22일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5.36포인트(0.26%) 오른 2101.96으로 마감했다. 외국인이 2867억원을 순매도했고 개인과 기관은 각각 81억원, 2418억원 순매수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날보다 2.07포인트(0.33%) 내린 633.92로 장을 마쳤다. 개인과 외국인이 201억원, 139억원 순매수했고 기관이 164억원 순매도했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5거래일만의 반등에 성공했다. 그러나 외국인은 12거래일 연속 순매도를 이어가며 지수 상승을 억눌렀다. 외국인이 순매도를 이어가고 있는 데에는 불안한 미·중 관계가 영향을 끼쳤다. 지난 20일(현지시간) 미국 하원이 상원에 이어 홍콩 인권ㆍ민주주의 법안(홍콩인권법)을 통과시키면서 미ㆍ중 1단계 무역협상이 내년으로 지연되거나 타결에 실패할 수 있다는 우려가 투자심리를 억누르고 있다는 분석이다.

조병현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지난 7일 이후 외국인들의 순매도가 다시 나타나고 있다"며 "11월 초 완료될 것으로 기대됐던 1단계 무역협상 서명 지연 등과 관련해 무역분쟁 관련 불확실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국내 증시를 둘러싼 불안요인은 더 있다. 우선 MSCI 정기변경이 꼽힌다. 오는 26일부터 MSCI는 신흥국 지수에서 중국 A주 비중을 확대하기로 해 한국 비중이 줄어들며 매물 출회가 예상된다.

조 연구원은 "한국의 비중 축소 폭 확대가 예상되는 MSCI 변경"이라며 "정확한 유출 금액 추산은 차치하더라도 기존보다 상대적으로 부담이 늘어날 것은 확실하다는 점에서 당분간 외국인 수급에 있어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한일 지소미아의 종료 여부 결정도 초읽기에 들어갔다. 한대훈, 이재윤 SK증권 연구원은 "대내적인 요인(지소미아 종료,방위분담금 협상, MSCI 리밸런싱)이 겹치며 단기상승에 따른차익실현 매물이 출회하고 있다"며 "지금은 호재보다 악재에 민감할 수 밖에 없는 환경"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시장에 보수적인 접근이 필요하다"면서 "다만 내년까지 놓고보면 실적개선기대감은 여전한 만큼 과대한낙폭이 발생할 경우 매수기회로 삼아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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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성 기자

2011년 입사해 사회부 법조팀, 증권부, 사회부 사건팀, 산업1부 자동차팀을 거쳐 현재는 정치부 국회팀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2020년 제14회 한국조사보도상 수상 2024년 제 19회 지속가능발전기업협의회 언론상 신문보도부문 우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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