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자금 3조2000억 빠져나가…'사자'로 방향키 돌리나

외국인 자금 3조2000억 빠져나가…'사자'로 방향키 돌리나

배규민 기자
2019.11.26 16:40

[내일의전략]14일 연속 순매도, MSCI 신흥시장 지수 리밸런싱 수급 부담 완화

중국의 지식재산권 보호 강화 정책 발표 등 미중 간 무역협상 진전에 대한 기대감으로 상승 출발한 코스피는 장 막판 외국인의 매도 물량이 집중적으로 유입돼 약보합으로 마감했다.

기관의 매수세에 2120선은 지켰으나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신흥시장(EM) 지수의 리밸런싱 이후 수급 부담을 덜고 본격적인 반등을 이룰지가 관건이다. 전문가들은 수급 여진이 일부 있을 수 있으나 내년 5월까지 관련 이슈는 일단락된 것으로 봤다.

26일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보다 2.15포인트(0.10%) 내린 2121.35로 장을 마쳤다. 미중 무역합의 기대감에 상승 출발한 코스피는 장중 2130선까지 반등했으나 장 막판에 외국인의 매도 물량이 쏟아지면서 소폭 하락했다.

외국인은 이날 코스피 시장에 8574억원을 순매도했다. 지난 7일부터 14거래일 동안 순매도 행진을 이어갔다. 누적 순매도 금액은 3조2300억원에 달한다. 기관과 개인이 각각 7601억원, 641억원을 순매수해 지수 하락을 방어했다.

코스닥은 전 거래일보다 4.19포인트(0.65%) 오른 651.59로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2억원, 130억원을 순매수했고 개인이 50억원을 순매도했다.

MSCI는 이날 장 마감 동시호가에 중국 A주 편입 비중을 20%로 확대한다. MSCI는 지난 5월과 8월 중국 본토 A주 대형주 편입 비율을 10%, 15%로 단계적으로 확대해왔다. MSCI EM 지수를 추종하는 글로벌 자금이 중국 A주를 사고 한국 등 다른 나라 주식은 팔게 된다. 외국인은 지수 재조정을 앞두고 국내 증시에서 14거래일 연속 자금을 빼갔다.

증권업계 전문가들은 26일을 끝으로 MSCI EM 지수 재조정이 완료되면 당분간 국내 수급에 의한 지수 움직임은 일단락 될 것으로 전망했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내년 5월까진 MSCI 지수 변동 경계 경보 해제로 봐도 무방하다"며 "이제 시장은 미중 무역협상 관련 변화와 주요국 정책부양 등에 집중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 연구원은 "삼성전자를 필두로 한 MSCI 코리아 시총 상위주 저가매수에 집중하기를 권한다"고 말했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시장에서는 2조~2조5000억원 정도의 자금 유출이 될 것으로 전망해왔다"며 "리밸런싱이 끝나고 나면 외국인 수급 부담이 완화돼 주식시장에는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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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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