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에 中증시 급락몸살…'공매도 금지' 시행

코로나에 中증시 급락몸살…'공매도 금지' 시행

임소연 기자
2020.02.03 14:01

상하이지수 역대 최악 폭락은 1996년 9.91%

한 남성이 증시 목록을 보고 있다/사진=AFP
한 남성이 증시 목록을 보고 있다/사진=AFP

중국 증시가 춘제 연휴가 끝난 뒤 처음 개장한 3일 크게 폭락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이날 전 거래일인 지난달 23일보다 8.73% 폭락하며 장을 열었다.

오후 1시 50분 기준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장 대비 8.13% 내린 2734.66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해 2월 이후 약 1년여 만의 최저치다.

중국 증시는 당초 지난달 24~31일 휴장했으나 중국 정부가 '신종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 춘제 연휴를 연장하면서 개장일이 3일로 늦춰졌다.

중국 당국의 총력 방어체제에도 증시는 급락했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지난 2일 신종 코로나로 인한 경제적 충격을 막기 위해 채권을 담보로 1조2000억위안(약 205조2400억원)을 금융기관에 대출한다고 밝혔다.

금융 시장 혼란이 예상되자 중국증권감독관리위원회(CSRC)는 이날 주식시장의 공매도를 금지했다. 공매도는 주가 하락을 예상해 보유하지 않은 주식을 빌려서 일단 팔고, 주가가 떨어지면 다시 사서 갚는 식으로 수익을 내는 투자법이다. 공매도 금지가 언제까지 이어질지는 명확히 발표되지 않았다.

사진=AF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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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증시는 미국이 관세 위협을 하던 지난해 5월 6일에도 5.6% 폭락했다. 당시 5월 1~3일 노동절 연휴 이후 첫 개장 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2000억 달러어치 중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를 10%에서 25%로 올리겠다고 위협하자 급락했다.

2016년 첫 거래일이었던 1월 4일에는 6.86% 급락했다. 당시 사상 처음으로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되기도 했다. 이날 1차 서킷브레이커가 풀린 후 또다시 7% 폭락하면서 당일 거래가 완전 중지됐다. 주가 급등락 때 시장을 안정시키기 위한 거래정지 장치인 서킷브레이커 제도는 2016년부터 적용됐는데 도입 첫날 발동된 것이다. 첫날부터 부작용이 생겨 중국은 이 제도를 일주일 만에 중단했다.

그 밖에 2015년 11월 28일, 글로벌 증시파동과 글로벌 자금 유출 등으로 인한 유동성 불안을 이유로 상하이종합지수는 8.49%나 폭락했다. 당시 로이터통신은 "중국 정부의 경기 부양책이 조만간 끝날 거라는 우려감도 증시에 악재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2007년 2월 27일에는 당시 미국 금융시장에서 시작한 금융위기 여파가 중국에까지 미치면서 상하이지수가 8.84% 폭락했다.

역대 최대 낙폭은 1996년 12월 16일의 9.91%로 기록돼있다. 당시 중국 시장은 초보적인 증권거래 시스템만 갖춘 상태로 규제 방법이 거의 없었는데, 이날부터 10%의 상하한가 제도가 도입됐다. 앞서 증시가 과열되자 중국 정부는 "주가가 비이성적이고 비정상적인 수준으로 올랐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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