펀드 사는 日 투자자, 직투 나선 韓 개미들

펀드 사는 日 투자자, 직투 나선 韓 개미들

정인지 기자
2020.04.13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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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니케이지수 / 사진제공=뉴시스
니케이지수 / 사진제공=뉴시스

일본에서는 3월 코로나 폭락장에서 3조원이 넘는 자금이 주식형펀드에 몰려들었다. 주가 회복을 기대하고 저가 매수가 일어난 것이다. 그러나 국내에서는 주식형펀드 순증액은 8억원에 그쳤다. 펀드로 손실을 입은 투자자들이 많아 ETF(주식상장펀드)나 주식 매입 등 직접 투자를 선호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10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일본에서는 ETF를 제외한 주식형펀드에 3월 한달간 2760억엔(3조800억원)이 순유입됐다. 이는 코로나19 충격으로 증시가 급락하기 전인 1월(2916억엔), 2월(2481억엔)과 유사한 수준이다. 급락장에 급히 파는 '패닉 셀링'은 보이지 않았다. 특히 글로벌 주식형에는 3294억엔이 유입돼 2018년 10월 이래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일본 국내 주식형 펀드에도 1130억엔이 들어왔다.

리먼 쇼크 당시와 정반대 현상이다. 리먼 쇼크가 일어난 2008년 9월에는 주식형펀드에서 약 2200억엔이 순유출됐다. 글로벌 주식형은 약 2300억엔, 국내주식형은 400억엔이 빠져나갔다.

시장이 급락하는데 주식형 펀드에 대거 자금을 넣은 이유는 위기를 극복하고 주가가 회복될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이다. 인기있는 펀드는 차세대 통신 관련한 글로벌 주식형 펀드와 같은 테마형 펀드다.

임종철 디자인기자/사진=임종철 디자인기자
임종철 디자인기자/사진=임종철 디자인기자

SMBC신탁은행프레스티아의 야마구치 마사히로 시니어 마켓애널리스트는 "리먼 쇼크 당시와 비교해보면 금융시장의 불안감이 크지 않다"며 "각국 정부와 중앙은행도 잇따라 대규모 경기 부양책을 내놓으면서 개인투자자들은 주가 회복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국내에서 주식형펀드(공·사모 전체)는 3월 한달간 8억원 순증에 그쳤다. 공모 펀드에 1050억원이 들어왔지만 사모 펀드에서 1041억원이 순유출됐다. 반면 ETF에는 3월 한달간 4898억원이 몰렸다. 주식시장에서도 '동학개미운동'이라는 신조어가 생길 만큼 개인의 매수세가 거셌던 것과 대비된다. 이달 들어서는 1602억원이 순유입됐지만 아직 크지 않은 규모다.

A 자산운용사 매니저는 "공모펀드에 대한 실망감이 큰 데다 라임 사태 등 사모펀드 시장도 믿을 수 없게 되면서 ETF나 개별 주식을 직접 사는 투자자들이 늘어나고 있다"며 "액티브 펀드가 ETF 등 지수형 상품의 수익률을 이기는 것이 선결 과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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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정책사회부 정인지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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