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개월만 2000선 '터치' 코스피 "보수적 자세 필요하다"

3개월만 2000선 '터치' 코스피 "보수적 자세 필요하다"

강민수 기자
2020.05.21 16:51

[내일의 전략]

(서울=뉴스1) 박지혜 기자 = 21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지수가 2000선을 회복해 장을 시작하고 있다. 코스피가 장중 2000선을 넘어선 것은 지난 3월6일 이후 처음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복귀했다. 2020.5.21/뉴스1
(서울=뉴스1) 박지혜 기자 = 21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지수가 2000선을 회복해 장을 시작하고 있다. 코스피가 장중 2000선을 넘어선 것은 지난 3월6일 이후 처음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복귀했다. 2020.5.21/뉴스1

코스피가 3개월 만에 장중 2000선을 회복했다. 글로벌 경제활동 재개로 인한 빠른 경기 회복 기대감이 증시 상승을 견인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증시 추가 상승 여력은 크지 않다며 보수적인 투자를 조언했다.

21일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8.67포인트(0.44%) 상승한 1998.31로 마감했다. 장중에는 최고 2004.95까지 오르며 지난 3월 6일(2040.22) 이후 약 3개월만에 2000선을 돌파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일 대비 7.26포인트(1.02%) 오른 716.02로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전날 약 11개월 만에 700선을 돌파한 데 이어 이날 710선까지 뛰어넘었다.

이날 코스피시장에서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2910억원, 740억원을 사들였고, 기관은 3906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외국인은 지난 19일 이후 3거래일 연속 사자 행진을 이어갔다. 외인 순매수가 3거래일 이상 연속으로 이어진 것은 지난 2월 4일~7일 이후 약 넉 달 만이다.

코스닥시장에서는 개인과 외국인은 351억원, 275억원을 순매수했고, 기관은 513억원을 팔아치웠다.

업종은 대부분이 빨간 불을 켠 가운데 화학과 의료정밀이 1~2%대 강세였다. 반면, 섬유·의복, 종이·목재, 건설업, 통신업 등은 약보합세였다. 코스닥에서는 통신서비스과 인터넷이 5%, 통신장비, 금속 등이 3% 오르며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오락·문화, 종이·목재, 금융 등은 약세였다.

시가총액 상위주 가운데LG화학(323,500원 ▲6,500 +2.05%)이 한국형 뉴딜에 그린 뉴딜이 포함됐다는 소식에 힘입어 4.14% 올랐다.엔씨소프트(210,000원 ▼3,000 -1.41%)(5.60%),카카오(46,400원 ▲1,550 +3.46%)(2.59%),NAVER(195,900원 ▼900 -0.46%)(1.35%) 등 언택트(비대면) 관련주도 강세였다.삼성전자(196,500원 ▲3,400 +1.76%),SK하이닉스(916,000원 ▲30,000 +3.39%),현대차(473,000원 ▲4,000 +0.85%)등은 소폭 내렸다.

코스닥 시총 가운데는케이엠더블유(26,350원 ▼1,050 -3.83%)가 4% 상승하며 가장 큰 폭으로 올랐다.알테오젠(354,000원 ▼8,000 -2.21%),CJ ENM(52,000원 ▼600 -1.14%),셀트리온제약(54,700원 ▼200 -0.36%)등도 1~2% 상승했다.펄어비스(57,400원 ▼2,800 -4.65%),스튜디오드래곤(33,400원 ▼200 -0.6%),에코프로비엠(201,500원 ▲1,600 +0.8%)등은 약보합세였다.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0.6원 오른 1230.9원에 마감했다.

임종철 디자인기자 / 사진=임종철 디자인기자
임종철 디자인기자 / 사진=임종철 디자인기자

이날 증시 상승에는 경기 회복 기대감이 상당 부분 반영됐다. 중국 최대 정치행사인 양회(전국인민대표대회와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가 이날부터 열리며 강력한 재정정책 등이 예상되는데다, 미국 50개 주 전역에서 부분적 경제 활동이 재개된 영향이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경제는 최악의 상황에서 벗어나 회복국면으로 진입하고 있다"며 "경계심리는 존재하나 더 나빠지지 않을 것이라는 점만으로도 글로벌 금융시장 안정성은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향후 증시의 추가 상승 여력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정용택 IBK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2000선을 넘은 시점에서는 보수적인 투자자세가 필요하다"며 "코로나 급락 직전 수준까지 주가가 올라온 데다, 펀더멘탈(기초체력) 악화가 얼마만큼 진행될지 모르는 상태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유승민 삼성증권 투자전략팀장도 "시장이 추가 상승세를 보이려면 선진국 중심으로 경제 활동 정상화가 순조롭게 진행되느냐가 핵심"이라며 "경제지표 및 실적 회복 등이 확인되려면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여 더욱 올라가기엔 시장에 부담이 누적됐다"고 지적했다.

최근 상승세를 보인 IT·바이오 업종에 대해서는 전반적으로 긍정적인 전망을 유지했다.

정용택 센터장은 "바이오섹터는 여전히 각광 받을 가능성이 높고, IT 하드웨어 업체나 5G(5세대) 통신 장비업체, 이를 운영하는 플랫폼 기업 등을 눈여겨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유 팀장은 "IT나 바이오는 중장기적 매력을 갖고 있다"면서도 "단기적으로는 최근에 주가가 많이 올라서 부담일 수 있다"고 판단했다.

최근 외국인 투자자의 순매수가 추세로 이어질 가능성에 대해서는 좀더 지켜볼 것을 권했다.

노근창 현대차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코로나19 확진자가 줄고 백신 및 치료제 개발 등이 구체화 되면 추세 전환할 것"이라며 "외인들은 위험하지 않다는 판단이 서면 추세적으로 들어올 것이라 본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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