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반도체·은행주 샀다…애플·엔비디아·알파벳은 매도[서학픽]

테슬라·반도체·은행주 샀다…애플·엔비디아·알파벳은 매도[서학픽]

권성희 기자
2023.04.03 20:31

[서학개미 탑픽]

[편집자주] 서학개미들이 많이 투자하는 해외 주식의 최근 주가 흐름과 월가 전문가들의 평가를 분석해 소개합니다.

서학개미들이 미국 증시에서 일주일만에 2억달러에 가까운 대규모 매수 우위로 돌아섰다.

많이 오른 기술주에 대한 차익 실현이 계속되는 가운데 테슬라와 반도체업종, 마이크로소프트는 순매수했다.

위기를 겪은 은행주에 대한 저가 매수가 이어졌고 장기 국채에 대한 순매수도 지속됐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서학개미들은 지난 3월22~28일 사이에 미국 증시에서 1억9448만달러의 매수 우위를 나타냈다.(결제일 기준 3월27~31일)

이 기간 동안 S&P500지수는 0.8% 약세를 보였다. 하지만 이후 31일까지 3일 연속 오르며 3.5% 상승했다.

직전주(3월15~21일)에는 기술주와 반도체주 상승 레버리지 펀드, 알파벳과 엔비디아 등 대형 기술주를 대거 내다팔며 1억7901만달러를 순매도했다.

3월22~28일에도 기술주 차익 실현이 계속됐지만 순매도 규모가 직전 주에 비해 대폭 줄며 서학개미들은 미국 증시에서 대규모 매수 우위로 돌아서게 됐다.

특히 직전주에 4195만달러 순매도했던 테슬라에 대해 4572만달러 순매수로 돌아선 점이 눈에 띈다. 테슬라는 서학개미들이 이 기간 중 2번째로 많이 순매수한 종목이었다.

서학개미들은 4월2일에 발표될 올 1분기 전기차 인도량을 기대하고 테슬라 매수에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

190달러대에서 등락하던 테슬라는 4월2일 전 마지막 거래일인 3월31일에 1분기 차량 인도대수가 시장 예상을 상회할 것이라는 기대감에 6.2% 급등하며 207.46달러로 마감했다.

2일 발표된 테슬라의 올 1분기 전기차 인도량은 42만2875대로 블룸버그가 조사한 애널리스트들의 전망치 42만1164대와 거의 일치했다. 시장 컨센서스를 크게 웃도는 수준은 아닌 만큼 3일 테슬라에 대한 투자자들의 반응이 주목된다.

지난 22~28일 동안 서학개미들이 가장 많이 순매수한 종목은 디렉시온 데일리 만기 20년 이상 국채 불 3배 ETF(TMF)로 5211만달러의 매수 우위를 나타냈다.

서학개미들은 아이셰어즈 만기 20년 이상 국채 ETF(TLT)도 2513만달러 순매수해 장기 국채 투자를 계속했다. 금리 인상과 은행위기 여파에 따른 경기 침체 전망으로 장기 국채 금리가 하락하며 가격이 오를 것이란 기대감 때문으로 보인다.

단기 국채는 연준(연방준비제도)의 금리 결정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받는 반면 장기 국채는 연준의 통화정책과 함께 경기 전망에도 영향을 받는다. 연준이 현재 시장이 기대하는 것처럼 올해 안에 금리를 인하하지 않더라도 경기 침체 가능성이 높아지면 장기 국채 금리는 하락할 수 있다.

반도체 업황 바닥론이 힘을 얻으며 ICE 반도체지수의 하루 수익률을 3배 따르는 디렉시온 데일리 세미컨덕터 불 3배 ETF(SOXL)가 3330만달러 매수 우위를 보이며 순매수 상위 3위에 올랐다.

반면 SOXL의 인버스 버전으로 ICE 반도체지수 하락시 3배 수익을 얻는 디렉시온 데일리 세미컨덕터 베어 3배 ETF(SOXS)는 1761만달러 매도 우위를 나타냈다.

서학개미들은 은행위기를 겪으며 주가가 급락했던 은행주 투자도 이어갔다. 대형은행들의 하루 수익률을 3배 추종하는 마이크로섹터즈 미국 대형은행 3배 레버리지 ETN(BNKU)을 2957만달러, 뱅크런(대량 예금 인출)으로 주가가 폭락했던 퍼스트 리퍼블릭 은행을 2810만달러 순매수했다.

미국 증시가 강세를 보이고는 있지만 밸류에이션 부담, 경기 침체 가능성, 기업 실적 부진 전망 등으로 추격 매수가 부담스러운 상황에서 고배당 펀드들은 꾸준한 인기를 누리고 있다.

특히 100여개의 부동산 대출채권으로 구성된 블랙스톤 모기지 트러스트가 2341만달러의 매수 우위로 순매수 상위 10위 안에 새로 진입했다. 월 배당 상품인 JP모간 에쿼티 프리미엄 인컴 ETF(JEPI)는 최근 지속적으로 순매수 상위 10위 안에 이름을 올리며 22~28일 사이에도 1253만달러 매수 우위를 나타냈다.

빅테크주에 대한 차익 매도가 계속되는 가운데 마이크로소프트는 1920만달러 매수 우위를 나타내며 직전주에 이어 순매수 상위 10위 안에 머물렀다.

서학개미들은 기술주에 대해서는 매도세를 이어갔다. 나스닥100지수의 수익률을 그대로 따르는 인베스코 나스닥100 ETF(QQQM)를 7672만달러 대거 순매도한 가운데 나스닥100지수의 하루 수익률을 3배 추종하는 레버리지 펀드인 프로셰어즈 울트라프로 QQQ ETF(TQQQ)도 1792만달러 보유 물량을 줄였다.

빅테크주들로 구성된 지수의 수익률을 3배 따르는 마이크로섹터즈 팡+ 지수 3배 레버리지 ETN(FNGU)도 490만달러 매도 우위를 나타냈다.

개별 종목으로는 애플(3106만달러), 알파벳 클래스A(2654만달러), 엔비디아(2587만달러) 등을 직전주에 이어 순매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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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성희 기자

안녕하세요. 국제부 권성희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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