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9년 닷컴 파티, AI 파티로 재현되나[이번주 美 증시는]

1999년 닷컴 파티, AI 파티로 재현되나[이번주 美 증시는]

권성희 기자
2023.06.19 12:48

미국 증시가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인 16일에 약세 마감하긴 했지만 지난 한 주간을 1~3% 큰 폭 강세로 마쳤다.

S&P500지수가 2.6% 올랐고 나스닥지수는 3.2% 급등했다.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지난 16일을 제외한 나머지 4일 연속 강세를 이어갔다. 다우존스지수는 1.2% 상승했다.

인플레이션이 하락세를 이어간 가운데 연준(연방준비제도)이 금리를 동결한 것, 지난 5월 소매판매가 호조세로 나온 것 등이 투자 심리를 부양시켰다.

CNBC는 현재 증시를 끌어올리는 것은 기업 실적이나 경제지표라기보다 상승 모멘텀과 강세장을 놓칠 수 있다는 두려움에 따른 추격 매수라고 지적했다. 증시 강세가 또 다시 강세로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CFRA 리서치의 수석 투자 전략가인 샘 스토발은 CNBC에 "과거 역사를 보면 증시가 일단 오르기 시작하면 상승세를 지속하는 경향이 있다"며 "(4400을 넘어선) S&P500지수의 다음 저항선은 4500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역사적으로 S&P500지수가 저점에서 20% 상승 수준을 넘어서면 그 때부터 다음 5% 이상 하락 때까지 평균 14.5% 더 올랐고 이 기간이 통상 5개월이었다"며 "알다시피 이는 어느 정도 FOMO(랠리를 놓칠 수 있다는 두려움)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S&P500지수는 지난해 10월 저점에서 23% 오른 상태다.

웰스 파고의 주식 전략팀장인 크리스 하비는 지난 16일 '1999년과 같은 파티?'라는 제목의 보고서에서 지금의 AI(인공지능) 열풍을 1999년의 닷컴 버블과 비교했다.

그는 "연준의 금리 동결로 우버 수준의 시가총액(880억달러)을 가진 AI 관련주가 다음 차원으로 주가가 더 오를 것으로 우려된다"며 "1999년/2000년의 사레를 참조한다면 신경제 주식은 경제와 구경제 주식이 약화될 때까지 떨어지지 않을 것이고 경제와 구경제 주식은 연준이 금리를 6% 위로 올려야 하락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우리는 연준의 (금리 동결) 조치가 중기적으로 우버 수준의 시가총액을 가진 종목의 랠리를 지지할 것으로 생각한다"며 "이런 정도의 시가총액을 가진 종목들은 밸류에이션이 S&P500지수나 1999년 수준에 비해 엄청나게 높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어 "단기적으로는 우버 수준의 시가총액을 가진 종목들이 기술적으로 과매수돼 조정/후퇴가 예상된다"며 대신 중소형주의 "수익률 따라잡기 거래"가 이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인프라스트럭처 자산관리의 최고경영자(CEO)인 제이 핫필드는 "인플레이션은 지난해 6월에 정점을 찍은 후 지난 12개월간 빠르게 하락했다"며 "6월 소비자 물가지수(CPI)는 3%, 생산자 물가지수(PPI)는 0% 수준으로 내려갈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어 "PPI가 인플레이션 선행지표라는 점을 감안하면 인플레이션은 거의 0%로 떨어질 것이고 이는 연준이 금리를 너무 많이, 너무 빨리 올렸다는 경고 신호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번주는 19일이 준틴스 데이(노예 해방절)로 휴장하는 가운데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21일과 22일 의회 출석이 가장 주목되는 일정이다. 파월 의장 외에 필립 제퍼슨 연준 부의장 지명자도 의회 청문회 출석이 예정돼 있고 연준 3인자인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도 연설 일정이 잡혀 있다.

이외에도 오스탄 굴스비 시카고 연은 총재 등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위원들 다수의 발언이 예정돼 있어 지난주 연준의 금릐 동결 결정과 향후 금리 전망에 대해 좀더 상세한 정보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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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성희 기자

안녕하세요. 국제부 권성희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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