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큐리언트(45,500원 ▼2,500 -5.21%)의 핵심 파이프라인 텔라세벡이 글로벌 제약사들과의 연쇄 파트너십을 통해 상업화 궤도에 올랐다. 텔라세벡의 전 세계 개발권을 보유한 비영리 국제기구 TB 얼라이언스가 생산 인프라와 연구 역량을 갖춘 글로벌 파트너들을 영입하며 제품 출시와 적응증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기 때문이다.
TB 얼라이언스는 지난 1월 30일 인도 최대 제약사 중 하나인 루핀(Lupin)과 텔라세벡의 상용화를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력은 결핵(TB) 및 나병(한센병), 부룰리궤양(Buruli ulcer) 등 소외 감염병을 대상으로 텔라세벡의 임상 개발과 제품 공급을 가속화하는 것이 골자다.
협약에 따라 TB 얼라이언스는 텔라세벡의 임상 시험 및 전체적인 R&D(연구개발) 과정을 주도하고, 루핀은 자사의 글로벌 제조 시설, 규제 대응 역량 및 공급망을 활용하여 제품의 생산과 글로벌 공급을 담당한다. 업계에서는 텔라세벡이 연구개발 성과를 바탕으로 환자에게 투약되는 '상용 의약품' 단계로 공식 전환된 것으로 보고 있다.
멜 스피겔만 TB 얼라이언스 회장 겸 CEO는 "루핀과의 파트너십은 소외된 질병으로 고통받는 환자들에게 새로운 치료 옵션을 제공하려는 우리의 노력에 있어 중대한 이정표"라며 "루핀의 강력한 상업화 역량은 텔라세벡이 필요한 환자들에게 신속하고 안정적으로 도달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니레쉬 굽타 루핀 대표는 "결핵 치료 분야의 글로벌 리더로서, 우리는 TB 얼라이언스와 협력하여 텔라세벡이라는 혁신적인 치료제를 개발하게 된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며 "이번 협력은 전 세계적인 보건 위협에 맞서 환자들의 삶을 개선하려는 루핀의 의지를 보여준다"고 강조했다.

적응증 확대를 위한 글로벌 빅파마와의 협력도 구체화됐다. TB 얼라이언스는 노바티스와 텔라세벡의 나병 치료제 개발을 위한 공동 연구를 진행한다. 노바티스는 수십 년간 나병 퇴치 분야에서 쌓아온 과학적 전문성과 임상 경험을 바탕으로 텔라세벡의 전략적 개발을 지원한다.
텔라세벡은 세균의 에너지 대사를 차단하는 '사이토크롬 bc1 저해제'로, 기존 치료제에 내성을 가진 균에도 탁월한 효과를 보인다. 이이번 협력을 통해 텔라세벡은 다제내성결핵, 부룰리궤양에 이어 나병까지 아우르는 범용 감염병 치료제로 연구 범위를 넓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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멜 스피겔만 TB 얼라이언스 회장 겸 CEO는 "노바티스와의 협력을 통해 텔라세벡이 가진 과학적 잠재력을 더욱 발전시키고, 오랫동안 소외되었던 나병 환자들을 위한 더 나은 치료 옵션을 개발하게 되어 매우 기쁘다"며 "이번 파트너십은 나병 퇴치를 향한 연구를 한 단계 더 진전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텔라세벡의 글로벌 협력 강화는 원개발사인 큐리언트의 수익성 및 자산 가치 상승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루핀과의 생산 협력은 상업화에 따른 로열티 수익 발생 시점이 구체화되고 있음을 의미한다.
또한 텔라세벡이 실제 시장에 안착할 경우, 큐리언트가 추진 중인 차세대 항암제(Q702, Q901) 파이프라인의 기술적 신뢰도도 동반 상승할 것으로 기대된다. 독창적인 기전의 물질을 상용화시킨 실적은 향후 글로벌 파트너사들과의 기술 수출 협상에서 유리한 근거가 되기 때문이다.
자산 가치 측면에서의 성과도 예상된다. 텔라세벡은 미국 FDA(식품의약국)로부터 부룰리궤양 치료를 위한 소외열대질환 지정을 받은 상태다. 향후 치료제로 최종 승인될 경우 큐리언트와 파트너사는 약 2억 달러(약 2900억 원) 이상의 가치를 지닌 우선심사권(PRV)을 획득할 수 있다. 확보된 PRV를 매각할 경우 차세대 항암제 개발을 위한 강력한 재원으로 활용할 수 있다.
회사 관계자는 "텔라세벡을 필요로 하는 전 세계 환자들에게 필수 치료제를 공급할 수 있는 체계가 구축되어 기쁘다"며 "생산 공급망 확보와 더불어 한센병 치료제라는 새로운 적응증 확대까지, 텔라세벡의 가능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