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아인 삼성증권 연구원

3일 코스피가 전일대비 7%대 폭락한 가운데 조아인 삼성증권(93,400원 ▲800 +0.86%) 연구원 아시아 증시 대비 한국 증시의 하락폭이 상대적으로 컸던 이유로 차익실현 압력과 에너지 의존도를 꼽았다.
조 연구원은 이날 발간한 국내 긴급시황 리포트에서 "한국 증시의 하락폭이 상대적으로 큰 이유는 첫째, 연초부터 2월까지 코스피는 48%, 코스닥은 29% 오르며 여타 글로벌 증시의 성과를 압도했다"며 "특히 삼성전자(186,200원 ▲7,800 +4.37%)와 SK하이닉스(876,000원 ▲46,000 +5.54%) 등 시가총액 상위 종목이 강세를 이끌며 차익실현 압력이 높아진 상황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둘째는 한국 수입 원유의 약 70%가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기 때문에 에너지 의존도가 높은 한국 경제에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확산했다"고 설명했다.
단기적으로 금융시장에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으나 미국과 이란의 협상 재개 가능성도 있다고 언급했다. 조 연구원은 "당사는 미국과 이란의 협상 재개를 기본 시나리오로 보고 있다"며 "미국이 전면적으로 확대하기보다는 이란 내부의 분열을 이끌어내는 전략을 추구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라고 했다.
다만 이란이 쉽게 항복하지 않을 수 있다는 점은 부담이다. 금융시장 관점에서 유의 깊게 봐야 할 점은 유가로 장기적으로 확산할 경우 유가 상승이 물가 압박과 금리 정책 불확실성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코스피 하방 지지선은 5500포인트로 제시했다. 조 연구원은 "코스피 5900 기준 12개월 기준 선행 P/E(주가수익비율)는 10.1배, P/B(주가순자산비율)는 1.64배"라며 "메모리 반도체 공급 부족 상황에서 ROE(자기자본이익률) 11% 수준이 지속된다면 코스피는 12개월 선행 P/B 1.55배인 5500에서 하방 경직성을 확보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어 "단기 불확실성은 불가피하지만 주가 하락을 주도주 투자 확대의 기회로 활용하는 전략이 여전히 유효하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