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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와 코스닥 지수가 21일 동반 급등하며 두 시장에 나란히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삼성전자 노사의 특별경영성과급 잠정 합의, 미국과 이란의 종전 기대 재점화, AI(인공지능) 메모리 반도체 투자에 대한 기대라는 세 가지 축이 맞물리며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빠르게 살아났다.
코스피 지수는 오전 11시15분 현재 전일 대비 479.61포인트(6.65%) 오른 7688.56에 거래되고 있다. 지수는 277.42포인트(3.85%) 높은 7486.37로 출발했고 장중 501.67포인트(6.96%) 오른 7710.62까지 상승했다. 코스피가 장중 7700을 넘어선 것은 지난 15일 이후 처음이다. 코스닥지수도 54.44포인트(5.15%) 오른 1110.51을 나타내고 있다. 한국거래소는 이날 오전 9시24분2초 코스피시장에, 이어 9시27분1초 코스닥시장에 각각 매수 사이드카를 발동했다. 코스피는 코스피200 선물이 5% 이상, 코스닥은 코스닥150 선물(6% 이상), 코스닥150 현물(3% 이상)이 동시에 오른 상태가 각각 1분 이상 이어지면 발동된다. 발동되면 5분간 프로그램 매수호가의 효력이 정지된다. 코스피에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한 것은 올들어 9번째이고 코스닥은 7번째다. 코스피 매수 사이드카는 지난 11일 이후 처음 발동됐고 코스닥은 4월8일이 최근 매수 사이드카 발동 사례다.
코스피시장에서 기관이 1조1882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견인하고 있다. 반면 외국인은 7211억원, 개인은 4162억원을 각각 순매도하고 있다. 개인은 장초반 순매수했지만 급등 국면에서 차익실현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코스닥에서는 외국인이 973억원, 기관이 1567억원을 순매수하는 가운데 개인은 2427억원을 순매도 중이다.

삼성전자(295,250원 ▲19,250 +6.97%)는 5.98% 급등한 29만2500원, SK하이닉스(1,946,000원 ▲201,000 +11.52%)는 9.51% 뛴 191만1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전날밤 노사가 특별경영성과급에 잠정합의하면서 총파업 가능성이 후퇴한 것이 호재로 작용했다. 삼성전자 노조 공동투쟁본부는 오는 22일 오후 2시부터 27일 오전 10시까지 잠정안에 대한 최종 합의를 둘러싼 찬반투표를 실시할 예정이다.
이 밖에도 삼성전기(1,189,500원 ▲128,500 +12.11%)(+12.25%), 삼성생명(350,000원 ▲38,000 +12.18%)(+12.02%), SK스퀘어(1,151,000원 ▲122,000 +11.86%)(+9.04%), 현대차(646,000원 ▲54,000 +9.12%)(+8.61%), 두산에너빌리티(108,300원 ▲7,000 +6.91%)(+7.31%) 등이 큰 폭으로 오르고 있다. 삼성전자 주가가 오르자 삼성전자 지분을 보유한 계열사인 삼성생명(350,000원 ▲38,000 +12.18%)·삼성물산(414,750원 ▲44,250 +11.94%) 주가도 덩달아 올랐고 삼성전기는 글로벌 대형기업과 실리콘커패시터(반도체용 전력 안정화 부품) 공급 계약을 체결한 것이 호재로 작용했다.
아울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이란과의 종전 협상이 최종 단계에 접어들었다고 밝힌 것이 글로벌 금융시장 전반에서 투자심리를 개선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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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장 대비 7.3원 내린 1499.5원으로 거래를 시작했다.

다만 이번 반등을 안도 랠리로 단정하기엔 경계할 대목이 남아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종전 기대의 핵심 근거인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이 실제로 이행될지 지켜봐야 한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트럼프 대통령이 그동안 이란을 상대로 전쟁 재개를 거론했다가 다시 종전을 언급하는 등 발언을 뒤집은 전례가 있기 때문이다. 그때마다 유가와 금융시장이 높은 변동성에 휩싸였다.
박상현 iM증권 연구원은 "어느 시점부터 금융시장이 경제지표보다는 트럼프 대통령 발언에 매우 민감한 반응을 보이거나 변동성이 확대되는 현상이 반복되고 있다"라며 "이란 문제뿐만 아니라 중간 선거를 앞두고 트럼프식 내러티브 경제 흐름은 더욱 강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10년물 국채금리가 최근 4.5~4.6% 범위에서 움직여 높은 수준인 것도 증시에 부담으로 거론된다. 미국 4월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 의사록에서는 일부 위원이 물가가 다시 오를 가능성을 들며 긴축을 선호한 것으로 나타나 미국 금리 인하 기대를 꺾는 변수로 꼽힌다. 대표적 무위험 자산인 국채 금리가 높아지면 위험자산인 주식에 대한 투자 매력이 반감될 수 있다.
한편 삼성전자 소액주주 단체인 대한민국주주운동본부는 노사 잠정안이 확정되면 효력 정지 가처분과 손해배상 청구 등 법적 대응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합의 이행을 둘러싼 법적 분쟁과 사회적 진통이 이어질 가능성이 제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