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이노텍(1,458,000원 ▲324,000 +28.57%)이 스마트폰 의존형 사업구조에서 탈피하고 AI(인공지능) 서버용 기판 공급을 시작하면서 구조적 성장 국면에 진입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양승수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29일 리포트에서 "LG이노텍의 적정주가를 기존 대비 60.5% 상향한 130만원으로 제시한다"고 밝혔다.
양 연구원은 "기존에는 LG이노텍의 광학 사업이 아이폰 사이클에 따른 실적 변동성이 높다는 점을 감안해 밸류에이션을 적용했으나, 최근 고객사(애플) 수요가 전반적인 스마트폰 업황을 크게 상회하고 있으며 이런 수요 흐름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여기에 주요 고객사(애플)와의 LTA(장기공급계약) 확대, AI 서버향 FC-BGA(플립칩 볼그리드어레이) 공급망 진입에 따른 믹스 개선을 기반으로 단순한 업황 회복을 넘어 구조적 성장 국면에 진입했다"고 설명했다. FC-BGA는 고성능 반도체 칩을 만드는 데 필요한 기판을 뜻한다.
그러면서 "LG이노텍의 이익 성장 가시성은 과거 어느 때보다 높아졌으며, 특히 패키지 기판을 중심으로 장기 이익 기반이 강화되고 있음을 반영해 목표주가를 책정했다"고 덧붙였다.
양 연구원은 "AI 시대 FC-BGA는 수요 증가에 더해 대면적화와 고다층화에 따른 CAPA(생산물량) 잠식 효과가 맞물리며 공급 부족 장기화에 대한 공감대가 밸류체인 전반으로 확대되고 있다"며 "이에 따라 FC-BGA 공급업체들은 고객사 선수금을 기반으로 공격적인 증설 계획을 이미 발표했고, LG이노텍 역시 동참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한다"고 했다.
양 연구원은 "올해 WWDC 2026(애플 세계개발자회의)이 오는 6월8일부터 12일까지 개최를 앞둔 가운데, 애플 주가는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며 "이번 WWDC에서 실사용 관점의 AI 경쟁력이 입증될 경우 아이폰 수요의 지속성을 확인하고, 부품사인 LG이노텍 주가에도 의미 있는 모멘텀으로 작용할 전망이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