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무선데이터 '무제한' 제공…시장파장은?

SKT 무선데이터 '무제한' 제공…시장파장은?

신혜선 기자
2010.07.14 11:31

스마트폰 '요금폭탄' 사라져 가입자 급증전망…KT 등 대응 '주목'

SK텔레콤(78,000원 ▲2,600 +3.45%)이 스마트폰 정액제 가입자에게 데이터를 무제한 제공하고, 모바일 인터넷전화(m-VoIP)를 허용하면서 스마트폰 시장에 일대 변혁이 일어날 전망이다.

2500만명의 가입자를 확보하고 있는 SK텔레콤의 이번 결정은 무선인터넷 활성화의 가장 큰 걸림돌이었던 '요금폭탄' 문제와 무선랜 활성화 이후 이용자와 계속 충돌해온 m-VoIP 문제를 일시에 해결했기 때문이다.

스마트폰에서 자유롭게 무선인터넷을 이용할 수 있는 길이 열리게 되면, 우리나라 스마트폰 사용자는 급격히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우리나라 스마트폰 사용자는 245만명 정도다. 그러나 SK텔레콤의 이번 결정으로 스마트폰 사용인구는 연말까지 500만명을 돌파하는데 무리없을 것이라는 관련업계의 예측이다.

SK텔레콤에 스마트폰 가입자가 몰릴 것을 우려한 후발사업자들이 이와 유사한 형태의 서비스를 하겠다고 나설 가능성도 높아, 스마트폰 시장규모는 더 급팽창할 수도 있다. 실제로 KT는 SK텔레콤의 이번 결정이 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는 눈치다.

데이터를 무제한 허용한 것은 SK텔레콤 입장에서는 '승부수'라고 할 수 있다. SK텔레콤은 무선랜 서비스지역이 KT보다 현저하게 적다. 이 때문에 스마트폰 시장을 확실하게 주도하지 못하고 있다. SK텔레콤은 바로 이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데이터 무제한 허용'이라는 카드를 빼든 것으로 풀이된다.

비록 '올인원35'나 '올인원45' 가입자들은 1~2만원의 요금을 추가로 내야 하지만, '올인원55'에만 가입하면 요금걱정없이 무제한으로 무선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소비자들에게 강력하게 어필될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SK텔레콤의 이번 결정이 성공할지는 좀더 지켜봐야할 것으로 보인다. 데이터 무제한 서비스는 이미 미국 AT&T가 도입했다가 네트워크 과부하로 서비스를 접은 바 있다. 이에 대해 SK텔레콤 관계자는 "데이터 무제한 도입후 통화품질 저하를 경험했던 해외 사례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 네트워크 리스크 관리시스템을 도입한다"고 밝혔다.

네트워크 리스크 관리시스템이 가동되면 데이터를 많이 사용하는 소수의 사람들로 인해 망의 과부하가 걸리는 일을 미연에 방지할 수 있다고 한다. 즉, 네트워크 과부하로 인해 통화품질이 저하되지 않도록 '서비스품질'(QoS:Quality of Service) 시스템을 도입한다는 것이다.

SK텔레콤은 "이용자들의 데이터 서비스 이용 요구를 더이상 외면할 수 없는 시대가 도래했고, SK텔레콤은 충분한 준비를 통해 이에 맞는 정책을 펼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나타냈다.

한편 SK텔레콤의 행보에 대해 KT는 "4만5000원 정액제 가입자를 5만5000원으로 끌어올리는 효과는 있을 것"이라며 "그러나 QoS를 어떻게 할 것인지가 관건 아니겠느냐"면서 효과는 좀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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