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포털·게임사, 신용평가기관 연계 본인확인 추진

주요포털·게임사, 신용평가기관 연계 본인확인 추진

이하늘 기자, 김상희
2011.12.20 17:21

이르면 내년초 수집보유 안하고 보유 주민번호도 '폐기' 예정 ···

국내 주요 포털은 물론 게임사들이 이르면 내년 초부터 주민번호를 수집 보관하지 않는다. 제한적 본인확인제를 감안해 신용평가기관과 연계해 본인 확인 절차를 진행하는 대안도 검토중이다. 아울러 이미 확보한 기존 가입자의 주민번호도 폐기하는 방침을 고민 중이다.

20일 업계에 따르면NHN(208,000원 ▼28,000 -11.86%),다음(47,050원 ▼9,150 -16.28%)커뮤니케이션 등은 자사 포털 서비스의 주민번호 수집 및 보관 체계를 변경하기 위해 기술적 절차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NHN 관계자는 "아직 구제척인 일정이나 방법이 결정되지 않았지만 궁극적으로 가입자의 주민번호를 보유하지 않는 방향으로 일정을 잡고 있다"고 말했다.

다음 역시 "내년 초부터 신규가입자의 주민번호를 수집, 보관하지 않기로 결정했다"며 "기존 가입자들의 주민번호도 순차적으로 폐기할 것"이라고 전했다.

최근 국내 주요 인터넷 기업들이 과도한 개인정보 확보로 해커들의 공격을 받으면서 원천적으로 이에 대한 대비책 마련에 나선 것.

특히 지난 8월 방송통신위원회는 "인터넷 업체들이 사용자들의 주민번호를 수집하는 것은 관행에 불과하다"고 비판하고 "이들이 제한적본인확인제(인터넷실명제)는 이용자 확인만 명확하게 할 수 있으면 되는 법안이고 전자금융거래법 역시 기록만 남아있으면 되는 일"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주요 포털들은 신규가입자들이 휴대폰 번호 입력 등 주민번호를 제공하지 않고도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가입체계를 진행하고 있다. 하지만 인터넷실명제로 인해 게시글을 작성하려면 본인확인이 필요하다는 명분으로 고객들의 주민번호를 수집해왔다.

다만 최근 SK커뮤니케이션즈(SK컴즈)가 신용평가기관을 통한 본인 확인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다른 인터넷 기업들도 이 같은 방식을 이용해 본인확인을 진행할 것으로 보고 있다.

다음 관계자는 "신용평가기관의 개인정보를 가입자 정보와 대조해 주민번호를 확인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 방법은 신규가입자가 가입 시에 주민번호를 입력하면 이 정보를 신용평가기관에 보내 대조, 본인인증을 한다. 인터넷 업체들은 이를 통해 가입자의 주민번호를 보관하지 않아도 실명확인을 진행할 수 있다.

아울러 기존에 보관하고 있는 주민번호도 이 같은 방식으로 본인 대조 후에 폐기할 것으로 보인다.

네오위즈게임즈(23,000원 ▼3,650 -13.7%), 넥슨 등 주요 게임업체들도 별도의 인증방법을 마련한다는 방침을 잡았다.

특히엔씨소프트(195,600원 ▼23,900 -10.89%)가 신규 가입자의 이메일, 이름 정도만 확인하고, 주민번호 등은 신용정보기관이나 통신사, 결재업체 등을 통해서 최초 한번만 확인하고 있는 만큼 이 같은 방법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고객정보 수집에 따른 위험이 커진 만큼 정보 수집을 최소화 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라며 "다만 셧다운제 아래서는 주민번호 수집을 이어가야 하기 때문에 정부가 이에 대한 해결책을 제시해야 한다"고 전했다.

업계 관계자는 "신용평가기관이 보유한 주민번호 정보를 활용하면 인터넷 업체들이 굳이 고객의 주민번호를 갖고 있지 않아도 된다"며 "다만 인증체계 전환에 적지 않은 시간과 재원이 소모되고 이 과정에서 시스템 오류 등 부작용도 발생할 수 있는 만큼 주민번호 수집 제한 및 기존 주민번호 폐기에는 적지 않은 시간이 소요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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