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電 매출 12% 불과한 KT, 발끈한 이유는…

삼성電 매출 12% 불과한 KT, 발끈한 이유는…

강미선 기자
2012.02.13 10:34

표현명 KT 사장 "삼성, 통신사 인터넷망 무단사용…애플처럼 통신사와 협력해야"

표현명KT(59,300원 ▼1,100 -1.82%)개인고객부문 사장(사진)이삼성전자(200,500원 ▼8,000 -3.84%)스마트TV 접속제한 조치와 관련해 "삼성전자 매출의 12% 수준인 KT가 고민 끝에 문제를 제기했다"며 "애플이 글로벌시장 진출시 사전에 통신사업자와 협력해 성공한 것처럼 삼성과도 동반성장을 통해 글로벌시장 진출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표 사장은 지난 9~11일 자신의 트위터 계정(@hmpy*)을 통해 "이번 스마트TV 접속제한 조치는 네트워크 무단사용, 협상회피, 다수 인터넷 고객의 블랙아웃 유발 가능성 등 때문"이라며 "많은 비용을 투자해 운용중인 통신사 인터넷망을 스마트TV제조사가 무단사용하고 개통책임과 A/S 비용까지 부담하게 하는 게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애플의 사례를 제시하며 삼성전자도 적극적인 협상에 나설 것을 주문했다.

표 사장은 "애플은 사업 초기단계부터 통신사 등 이해관계자를 모두 고려한 사업 모델로 글로벌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했다"며 "삼성전자가 각국에 진출하기 전 해당 통신사와 사전협의, 정당한 계약체결 등으로 성실한 상호협력에 나서야만 결과적으로 제조사, 통신사, 소비자 모두 윈윈할 수 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가 앱을 통해 벌어들이는 수익이 부당하다는 주장도 폈다.

표 사장은 "스마트TV 제조사는 통신사의 네트워크에 무임승차하면서 스마트TV를 통해 유료 앱을 팔아 7대3 비율로 수익을 가져가는데 타당하다고 보느냐"며 "소비자 부담은 주지 않으면서도 네트워크 투자를 분담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스마트TV의 통신사 망 무단 사용이 세계적인 추세에도 맞지 않는다는 분석도 내놨다.

표 사장은 "경제개발협력기구(OECD) 국가 중 70%에 달하는 25개 국가가 네트워크 사용량을 제한하거나 트래픽에 따른 과금을 하고 있다"며 "스마트TV 업체가 네트워크를 통해 수익을 보고 있는 만큼 제조사가 정당한 대가를 내는 것이 맞다"고 주장했다.

삼성전자와의 갈등에도 불구하고 양사간 기존 협력 모델은 이어갈 것이라는 입장도 밝혔다.

표 사장은 "이번 이슈는 스마트TV 앱 무단 접속에 대한 견해차"라며 "KT는 삼성전자와 갤럭시, 웨이브 스마트폰, 롱텀에볼루션(LTE) 워프(WARP) 시스템, 4세대(4G) 와이브로(Wibro) 시스템 등 긴밀한 협력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일각에서 제기된 인터넷종량제 도입에 대해 표 사장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그는 "KT 인터넷망을 이용하는 타사 인터넷전화의 경우, 상호협정으로 정당한 이용대가를 지불하고 있으나, 스마트TV사업자는 상호협정이나 이용대가 지불 없이 무단으로 이용하고 있는데 그것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LG전자 스마트TV와 관련해서는 "LG전자와는 현재 협상을 진행 중인 관계로 접속제한 조치가 잠정 보류된 상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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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미선 에디터

증권,굴뚝산업,유통(생활경제), IT모바일 취재를 거쳐 지금은 온라인,모바일 이슈를 취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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