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총현장]팬택, 유통 자회사 '라츠' 설립

[주총현장]팬택, 유통 자회사 '라츠' 설립

이학렬 기자
2012.03.23 11:32

삼성전자·LG전자 유통점 대응…"회사 되찾을 것…감자 필요하다"

팬택이 유통자회사 ‘라츠’를 설립한다.

박병엽 팬택 부회장은 23일 경기도 김포공장에서 주주총회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유통 자회사를 4월1일 설립한다"고 말했다.

팬택은 지난 3월 사업다각화를 위해 국내 마케팅본부장을 역임한 박창진 전무를 팀장으로 TF(태스크포스)팀을 꾸렸다.

이번에 설립하는 라츠는 휴대폰 유통을 포함한 다양한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팬택은 관계회사 팬택C&I가 담당했던 IT 유통채널 '랏츠'도 신규회사 라츠로 넘긴다는 계획이다.

박 부회장은 "삼성전자와 LG전자는 막강한 유통채널을 가지고 있다"며 "블랙리스트가 활성화될 경우 팬택 휴대폰을 팔기 어려울 수 있다"며 유통 자회사 설립배경을 설명했다.

라츠는 기존 6개 랏츠 매장을 포함해 10개 내외의 매장으로 시작해 향후 더 늘린다는 계획이다. 팬택은 자체 매장 뿐만 아니라 라츠를 대리점 영업을 위한 채널로도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박 부회장은 "어떻게 프로모션을 하는지 고객 접점 노하우를 배울 수 있는 기회로 활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 부회장은 KT테크 인수에 대해 "KT테크 매각은 오래 전부터 나온 얘기"라며 "인수하기에는 난점이 많다"며 말을 아꼈다.

상장 관련해서는 "오래 걸리지는 않을 것"이라고 답했다. 하지만 팬택은 내년 돼야 상장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된다. 게다가 상장이 되면 박 부회장이 회사를 찾기 어려워지기 때문에 상장은 박 부회장이 대주주 자리를 오른 다음에 이뤄질 전망이다.

박 부회장은 "후배들이 일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서도 회사를 찾아야 한다"며 "다만 신규자금이 들어가면 주식매수청구권에도 변화가 있기 때문에 고려할 사항이 많다"고 말했다.

특히 감자 관련해서는 "감자는 필요할 것"이라고 전제한 뒤 "주주가치에는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다만 "신규투자가 이뤄질 때 기존 주주는 감자비율이 적은 것이 유리하나 신규 투자자는 감자비율이 높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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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학렬 기자

머니투데이에서 사회부장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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