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는 삼성전자 휴대폰, 한풀 꺾인 애플

뜨는 삼성전자 휴대폰, 한풀 꺾인 애플

이학렬 기자
2013.01.25 14:44

삼성 고속 성장 vs 애플 성장 둔화… 애플 '삼성 풀 라인업' 따라할지 주목

삼성전자(179,700원 ▼400 -0.22%)휴대폰 사업이 뜨고 있다. 반면 애플은 지고 있다. 삼성전자 IM(IT&모바일) 부문이 고속 성장한 반면 애플은 성장성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25일 실적발표 공시를 통해 지난해 IM 부문 매출액이 108조5000억원이라고 밝혔다. 이는 2011년 67조4400억원보다 61%나 증가한 수치다.

삼성전자 IM부문은 매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이어갔다. 2011년 1분기 13조6900억원이었던 IM부문 매출은 지난해 4분기 2배가 넘는 31조3200억원으로 불어났다.

영업이익 성장세는 더욱 돋보인다. 지난해 IM부문 영업이익은 19조4400억원에 달한다. 전년도 8조1300억원보다 139%나 증가한 수치다. 지난해 4분기 마케팅비용 증가로 분기 영업이익 6조원 돌파에는 실패했지만 5조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반면 애플의 성장세를 한풀 꺾이는 모습이다. 애플은 지난해 1647억달러의 매출을 거뒀다. 전년도보다 28.8% 증가한 수치다. 삼성전자 IM부문 성장의 절반도 안된다. 영업이익은 551억달러에 달하지만 연간 증가세는 27%에 불과했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 IM부문과 애플의 매출과 영업이익 격차도 크게 줄었다. 2011년만해도 삼성전자 IM부문 매출은 애플의 절반도 안됐다. 하지만 지난해 삼성전자 IM매출은 애플의 60% 수준까지 올라왔다.

영업이익 역시 2011년에는 삼성전자 IM부문이 애플의 17% 수준에 불과했으나 지난해에는 33%까지 따라왔다. 게다가 애플은 아이폰 신제품 출시에 따라 매출이 들쑥날쑥해 지난해 3분기에는 매출 차이가 8조원대로 좁혀졌고 영업이익은 절반수준까지 올라왔다.

향후 전망도 엇갈린다. 삼성전자는 성장세를 지속할 것이란 예상이나 애플은 성장성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전날 뉴욕시장에서 애플 주가가 12% 이상 떨어진 것도 더이상 성장하지 못할 것이란 분석 때문이다.

삼성전자 IM부문은 풀 라인업 전략으로 프리미엄 시장은 물론 중저가 시장을 모두 공략할 수 있으나 애플은 아이폰 단일 품목으로는 다양한 시장을 공략하기 어렵다.

특히 중국과 같은 대형 시장을 하나의 아이폰으로 공략한다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 이같은 이유로 애플이 저가형 아이폰을 만들 것이란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여기에 애플이 4인치 화면 크기마저 포기하고 더 큰 아이폰을 만든다면 삼성전자의 풀 라인업 전략을 따라하는 꼴이 된다.

이미 '아이폰4S'와 '아이폰5'를 통해 혁신을 보여주지 못한 상태에서 저가형, 대화면 아이폰은 '애플=혁신'이라는 등식을 깨는 지름길이 될 것이란 예상이다.

노근창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기존 애플의 전략을 수정하는 것은 애플의 상징성을 크게 훼손시킬 수 있다"며 "대화면 아이폰, 저가 아이폰 등은 실현 가능성은 미지수"라고 말했다.

반면 삼성전자에 대해서는 "경쟁업체가 삼성전자의 독주를 막을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며 "삼성전자의 유일한 적은 경쟁 업체보다 산업 수요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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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학렬 사회부장

머니투데이에서 사회부장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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