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HP 분석법 도입…'에너지·우주·나노소재·기초·바이오' 5대 분야 우선 적용
미래창조과학부가 국가 R&D(연구개발) 투자효율을 강화하기 위해 AHP(Analytic Hierarchy Process, 계층화분석) 기법을 본격 도입한다.
AHP는 여러 가지 대안에 관해서 다면적 평가기준을 적용해 의사를 결정하는 지원 방법 중 하나다. 이는 복잡한 문제를 계층화하고 주요 요인과 세부요인들로 나눈 후 이런 요인들에 대한 쌍대(雙對) 비교를 통해 중요도를 산출하는 방법을 뜻한다.
이를 통해 미래부는 R&D 예산을 분야별 주요 이슈 중심으로 우선순위를 새롭게 매겨 투자를 진행할 계획인 것으로 20일 확인됐다.
이 방식은 지난해 에너지 분야에만 시범적으로 운영됐으며, 내년에는 이를 확대해 에너지를 포함한 우주·나노소재·기초·바이오연구 등 5대 분야로 적용할 방침이다.
미래부 관계자는 "내년 R&D 예산안에 AHP를 적용한 투자 우선순위를 오는 12월쯤 발표할 예정"이라며 "2015년 R&D 예산 수립 시점부턴 전 분야에 AHP 분석법을 적용하겠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또 "AHP를 도입한 투자포트폴리오(자원배분)는 박근혜 정부의 핵심 R&D 기조인 국민안전·행복 구현을 위한 사회문제해결형 R&D를 보다 효과적으로 운영할 수 있으며, 부처간 중복된 R&D 문제를 해결하는 객관적인 자료로도 활용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AHP 기법을 도입하기 전에는 각 정부부처에서 제출한 자료를 토대로 투자 우선순위를 결정해왔다. 그러나 미래부 출범 이후 기존 방식으로는 새로운 정책기조에 맞는 예산 배정이 쉽지 않다는 판단에 따라 향후 정책결제과정에 보다 합리적인 의사결정을 도울 보완적 기법이 필요했다는 설명이다.
가령, 우주분야에 AHP 분석법을 적용하고, 주요 이슈로 '2040년 세계 4위 우주강국 실현'을 목표로 설정했다고 가정하면, 우주선진국에 의존적인 핵심부품 수입구조를 전환할 수 있는 추진전략이 최우선 순위에 오르게 된다. 이에 따라 우주기술개발 종합계획 검토 및 실태 진단, 국방안보·기술자립화를 위한 세부 분야를 재정립하고, 투자포트폴리오를 마련하게 된다.
에너지의 경우 '국내외 에너지 시장 및 정책 변화를 탄력적으로 반영하는 에너지 R&D 투자전략 마련'을 주요 이슈로 선정할 경우, 추진 전략인 원자력 분야 투자규모 설정과 원자력 안전을 위한 세부 기술 선정시 AHP를 적용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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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부 관계자는 "AHP는 정책효과 등 정량화되기 어려운 요소도 평가기준으로 반영 가능하며, AHP의 평가척도는 비율척도이기 때문에 이론적으로 투자의 우선 순위 설정뿐만 아니라 지원배분에 적용하기 편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