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에서 보낸 문자·카카오톡 받을 수 있을까

세월호에서 보낸 문자·카카오톡 받을 수 있을까

이학렬 기자
2014.04.17 09:56

[세월호 침몰]수심 낮고 바깥쪽 '에어포켓'이라면 문자·카톡 수발신 가능, 바닷속은...

16일 밤 10시49분쯤 한 실종자 가족에게 '누나 34분 전에 단체 톡으로 살아있다고 연락왔대'라는 카톡이 오면서 실종자 가족들이 술렁였다. / 사진=뉴스1
16일 밤 10시49분쯤 한 실종자 가족에게 '누나 34분 전에 단체 톡으로 살아있다고 연락왔대'라는 카톡이 오면서 실종자 가족들이 술렁였다. / 사진=뉴스1

진도 앞바다에서 침몰한 여객선 세월호에 생존한 탑승자가 문자와 카카오톡(카톡)을 보낼 수 있을까. 해상에서는 가능하지만 바닷속은 수심과 위치에 따라 수발신 여부가 달라질 수 있다. 바닷속이라면 카톡이나 문자는 불가능하다

국내 이동통신사들은 보통 육지에서 5㎞ 전후까지 음성통화 및 문자, 데이터통신 등이 가능하도록 네트워크를 구성한다.

특히 바다쪽으로는 출력을 높이기 때문에 전파를 방해하는 요소만 없으면 더 먼 거리까지도 이동통신 서비스가 가능하다. 예컨대 바다에 섬이 없는 동해에서는 먼 바다에서도 문자나 카톡 등을 주고받을 수 있다.

사고가 난 지역은 인근 섬에서 3㎞ 떨어진 지점이어서 무리없이 문자와 카톡 등을 주고받을 수 있다. 주위를 안타깝게 만든 사고 직후에 보낸 문자와 카톡이 가능한 이유다.

이동통신업계 관계자는 "사고 지역 해상에서는 문자나 음성통화 모두 가능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바닷속은 다르다. 우선 물속에서는 휴대폰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기 때문에 문자나 카톡을 주고받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

여객선 안에 공기가 있는 '에어포켓'에서는 문자나 카카오톡을 보낼 수 있다. 다만 수심이 깊지 않아야 한다. 전파 특성상 깊은 물속까지는 전파가 도달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또 에어포켓의 위치가 여객선 안쪽이면 문자나 카톡이 전달되기 어려울 수 있다. 배가 대부분 철골로 이뤄져 있는데 전파는 철골을 잘 통과하지 못해서다. 실제로 배를 만드는 조선소에서는 이동통신 서비스가 잘 안된다.

바깥쪽의 에어포켓이라면 원활하게 전파가 오가지만 안쪽 에어포켓이라면 전파가 중간에 차단될 수 있다는 것인 통신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뒤늦게 메시지가 오는 경우도 있다. 해당 메시지를 보낼 시점에는 네트워크가 원활하지 못해 보내는데 실패한 메시지가 네트워크가 원활해질 때 단말기 스스로 보내는 경우다.

이동통신업계 관계자는 "휴대폰이 구명정에 있는 등 해상에 휴대폰이 있을 때 휴대폰이 전송 실패한 메시지를 나중에 재송신하는 경우가 있다"고 설명했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학렬 기자

머니투데이에서 사회부장을 맡고 있습니다.

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