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투초대석] 김해숙 국립국악원장은 누구…국내 최고의 산조 연주가이자 교육자

'호랑이 선생님'. 한국예술종합학교에서 가야금을 배우던 학생들이 김해숙 국립국악원장을 부르던 별명이다. 본인의 연주도, 학생의 교육도, 기관의 운영도 완벽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김 원장의 원칙 때문에 국립국악원 직원들은 '무섭지만 존경스러운 분'이라고 입을 모았다.
제18대 국립국악원장인 그는 국립국악원 최초의 여성 원장이다. 60년 넘은 역사상 남성 관료가 주로 맡았던 원장 자리를 연주자 출신의 여성이 맡게 되면서 지난 2014년 취임 당시 화제가 되기도 했다.
김 원장은 서울대 국악과와 동 대학원을 나와 한국학중앙연구원 한국학대학원에서 문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1998년부터 지난 2013년까지 한국예술종합학교 전통예술원 교수로 재직했고 2005년부터 2년간 국립국악원 학예연구실장을 지냈다.
'최옥삼류 가야금 산조'로 산조의 지경을 넓혔다는 평을 받고 있는 국내 최고 가야금 명인 김 원장은 연주뿐만 아니라 교육, 집필, 대중화 등 국악과 관련된 모든 분야에 열정을 쏟고 있는 보기드문 연주자로 알려져 있다.
지난해 세계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독일의 '루돌스타트 월드뮤직 페스티벌'에 헤드라이너로 초청되기도 한 그는 프랑스, 영국 등 유럽에서 더욱 인기가 많다. 2011년 오코라 라디오 프랑스에서 제작한 '최옥삼류 가야금산조' 음반은 우리나라 역사상 가장 많은 나라에 산조를 소개한 음반으로 손꼽힌다.
국악을 전공하는 학생들에게는 '산조연구', '전통음악개론' 같은 이론서와 '청흥둥당', '법고창신' 같은 연주곡집의 저자로도 잘 알려져 있다. 오래도록 대학에서 학생들을 가르쳐 온 만큼 국악에 있어서 교육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누구보다 잘 아는 교육자이기도 하다.
◇김해숙 국립국악원장 프로필
△54년생, 부산 출생 △국립국악고 △서울대 국악과 △서울대 국악과 대학원 석사 △한국학중앙연구원 문학박사 △서울예술전문학교·성심여대·서울시립대·이화여대·숙명여대·중앙대·추계예술대 강사(1981~1998) △대한민국예술원 전문직연구원(1981~1985) △한국예술종합학교 전통예술원 음악과 교수(1998~2013) △국립국악원 국악연구실장(2005~2007) △한국예술종합학교 전통예술원장(2007~2010) △전통예술원 음악과장(2012) △(현)국립국악원장·한국산조학회 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