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볼라약의 40배 효과…구충제로 코로나19 치료제 개발한다

에볼라약의 40배 효과…구충제로 코로나19 치료제 개발한다

류준영 기자
2020.04.14 10:35

파스퇴르-대웅, '니클로사마이드' 임상 준비

[성남=뉴시스]박영태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9일 오전 경기 성남시 한국파스퇴르연구소 연구 시설에서 이홍근 선임연구원에게 화합물 처리과정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2020.04.09. since1999@newsis.com
[성남=뉴시스]박영태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9일 오전 경기 성남시 한국파스퇴르연구소 연구 시설에서 이홍근 선임연구원에게 화합물 처리과정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2020.04.09. [email protected]

한국파스퇴르연구소는 대웅그룹과 함께 '니클로사마이드'(Niclosamide, 구충제)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제로 개발하는 연구 협력에 착수했다고 14일 밝혔다.

니클로사마이드는 파스퇴르연구소의 연구에서 코로나19 항바이러스 효과가 입증된 성분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국민생활안전 긴급대응연구사업 지원으로 진행된 파스퇴르연구소의 코로나19 ‘약물재창출’ 연구결과에 따르면, 니클로사마이드는 세포실험에서 에볼라치료제 ‘렘데시비르(Remdesivir)’ 대비 40배, 말라리아치료제 ‘클로로퀸(Chloroquine)’ 대비 26배 높은 코로나19 항바이러스 활성을 보였다.

하지만 니클로사마이드는 뛰어난 코로나19 항바이러스 효과에도 경구 복용 시 인체 내 혈중농도 유지가 되지 않는 단점이 있어 실제 코로나19 치료제로 활용에 어려움이 있었다.

앞서 대웅의 자회사인 대웅테라퓨틱스는 지난해 니클로사마이드의 혈중농도를 유지하는 새로운 제형 ‘DWRX2003’ 개발에 성공한 뒤 국내 최대 규모의 비임상 연구기관(CRO) ‘노터스’와 공동연구로 난치성 폐질환 치료제로 개발해왔다.

올해 초 DWRX2003은 난치성 폐질환 치료제로 동물실험에서 폐조직 점액질 분비 저해를 통한 호흡곤란 개선효과와 염증세포 침윤 억제를 통한 사이토카인 폭풍 제어효과를 확인했다.

대웅테라퓨틱스는 이번 한국파스퇴르연구소 연구결과에 따라 코로나19 치료제로 동시 개발을 결정하고 대웅제약과 다음달 한국생명공학연구원 주도로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영장류 효능시험을 거쳐 7월 임상시험계획을 식약처에 신청할 예정이다.

국제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에 최근 발표된 독일 연구팀의 결과에 따르면 DWRX2003의 성분인 니클로사마이드는 세포의 자가포식 작용을 활성화해 바이러스의 증식을 억제한다. 바이러스에 작용해 RNA(리보핵산) 게놈합성을 저해하는 것으로 알려진 렘데시비르와는 달리 세포에 작용하므로 내성 가능성이 낮을 것으로 예측된다.

류왕식 한국파스퇴르연구소 소장은 “니클로사마이드의 코로나19 치료제 개발 추진은 한국파스퇴르연구소의 연구 역량과 대웅테라퓨틱스의 개발 기술이 접목돼 약물재창출 연구의 정수를 보여주는 고무적 사례”라며 “후속 개발이 성공적으로 진행돼 코로나19 종식에 기여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민석 대웅테라퓨틱스 대표는 “DWRX2003은 한국파스퇴르연구소 연구결과 코로나19에도 우수한 효과가 입증된 성분으로 난치성 폐질환 치료제와 코로나19 치료제로 빠르게 개발할 계획”이라며 “DWRX2003은 항바이러스 효과뿐 아니라, 중증 감염환자에서의 폐 조직에 대한 합병증 억제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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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준영 기자

·머니투데이 유니콘팩토리(미래사업부) 차장 ·한국과학기자협회 이사 ·카이스트 과학저널리즘 석사 졸업 ·한양대 과학기술정책대학원 박사과정 ·2020년 대한민국과학기자상 ·(저서)4차 산업혁명과 빅뱅 파괴의 시대(공저, 한스미디어) ■전문분야 -벤처·스타트업 사업모델 및 경영·홍보 컨설팅 -기술 창업(후속 R&D 분야) 자문 -과학기술 R&D 정책 분야 컨설팅 -과학 크리에이터를 위한 글쓰기 강연 -에너지 전환, 모빌리티 등 4차 산업혁명 관련 기술 자문 -AI시대 기술경영 및 혁신 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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