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계김치연구소가 ‘김치 양념 속 넣기 자동화 장치’를 개발했다고 28일 밝혔다. 김치를 담글 때 배추에 양념속을 넣는 과정을 기계화한 것이다.
김치는 최근 영양학적 우수성이 널리 알려지면서 전 세계인의 관심을 받고 있지만, 국내 김치산업은 최저임금 인상, 생산원가 상승 등 여러 요인으로 이중고를 겪고 있다.
김치의 제조공정은 절임, 세척, 양념 혼합, 포장 등 많은 인력과 시간이 소요된다.
그중에서도 배춧잎을 한 장씩 벌려서 양념하는 포기김치의 양념 혼합 과정은 가장 많은 인력이 투입되지만, 기계화 자체가 어려워서 김치 생산 자동화에 가장 큰 걸림돌이었다.
이에 세계김치연구소 정영배 선임연구원은 김치의 양념 혼합 공정을 효율화하기 위해 ‘김치 양념 속 넣기 자동화 장치’를 개발, 지난 2017년 김치제조업체에 기술 이전했으며, 이를 김치공장에 적용해 본격적인 상용화에 성공했다.
기존에 개발된 양념 혼합 장치의 경우, 단순 버무림 기능에 불과해 맛김치와 같은 썰은 김치에 제한적으로만 사용이 가능했다.
이번에 개발한 장치는 절인 배추가 혼합조의 경사로를 따라 회전하면서 양념이 묻는 원리로 작동한다. 수작업 대비 양념 혼합 완성도가 90% 수준에 달한다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특히, 김치 10톤 이상을 생산할 때, 양념 혼합 공정에 필요한 인력이 보통 16명인데 반해 이 장치를 도입하면 3~4명 수준으로도 처리할 수 있다.
또 시간당 김치 생산량으로 보면, 기존 수작업(280kg) 대비 2500kg으로 9배 가까이 생산성을 높일 수 있다.
세계김치연구소는 “이번 자동화 기술은 김치 산업 종사자 대부분 50~70대로, 고령화에 따른 인력난을 해소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 계량, 공급, 이송 등 모든 공정을 디지털화해 완전한 김치 생산 자동화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연구개발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