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K-사이언스·테크놀로지 글로벌 포럼
준회원국 자격, 2025년 1월 1일부터
최종 서명은 내년 상반기 유력

12·3 비상계엄 사태로 과학기술·외교 정책이 흔들릴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진 가운데, 우리나라가 준회원국 가입을 앞둔 '호라이즌 유럽' 프로그램은 내년 1월 1일 개시를 목표로 순항 중인 것으로 보인다.
11일 서울 여의도 페어몬트 앰배서더 호텔에서 열린 '2024 K-사이언스·테크놀로지 글로벌 포럼'에서 레이너 웨슬리 주한 EU(유럽연합) 대표부 공사참사관은 "한국의 호라이즌 유럽 준회원국 가입은 최근 계엄 사태와 무관하게 순탄히 진행되고 있다"며 "전혀 영향권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이하 과기정통부) 주최로 열린 이번 포럼은 과학기술 협력과 관련한 정부, 외교관, 연구자 간 소통의 장의 성격을 띤다. 웨슬리 공사참사관은 이날 두 번째 세션의 연사로 나서 한국의 호라이즌 유럽 준회원국 가입 의의와 연구자의 참여 방법 등을 설명했다.
호라이즌 유럽은 유럽 최대 R&D 지원사업이다. 2021년부터 2027년까지 총 955억 유로(약 142조원)를 투자한다. 준회원국 가입을 추진 중인 한국은 호라이즌 유럽 사업 중 가장 많은 연구 자금 78조원을 투입하는 필라 2(PillarⅡ) 분야에서 과제를 직접 기획하거나 참여할 수 있다.
이어진 머니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웨슬리 공사참사관은 "준회원국 가입은 사실상 모든 협상 과정을 마친 상태로, 상징적 성격의 최종 서명만이 남아있다고 볼 수 있다"고 했다. 최종 서명일은 내년 상반기가 유력하다. 다만 서명일과 상관없이 국내 연구자는 내년 1월 1일부터 호라이즌 유럽의 준회원국 회원으로서 연구과제를 직접 따낼 수 있게 된다.
앞서 과기정통부 역시 "정부 차원의 공식 서명식과는 별개로 연구자는 1월부터 과제에 참여할 수 있다고 합의했다"고 밝힌 바 있다.
웨슬리 공사참사관은 "연구로 맺어진 과학자 간의 네트워크는 정치적 상황과 별개로 매우 끈끈하다"며 "한국 연구계의 성과는 전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는 만큼 (국제적 입지에서의 타격을) 우려할 부분은 없다"고 했다.
한편 이날 첫 번째 세션에서 정부의 과학기술 국제협력의 중장기 추진 방향을 발표한 구혁채 과기정통부 기획조정실장은 "과기정통부 내년도 예산이 10일 확정됨에 따라 호라이즌 유럽 예산도 확정됐다"며 " 연구자들은 내년부터 호라이즌 유럽에 자유롭게 참여할 수 있으며, 정부는 유럽과의 협력 관계를 다양화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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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과학기술 외교의 세부 방안은 계속해 논의를 진행 중이며, 내년 상반기 마무리될 것"이라고 했다. 민간이 보유한 기술과 국제협력 자원을 정부가 뒷받침하는 민간 주도 형식이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