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주파수 재할당 대가 '과거 경매가' 기준 유지할듯

정부, 주파수 재할당 대가 '과거 경매가' 기준 유지할듯

윤지혜 기자, 황국상 기자
2025.12.01 06:15

당국, 오늘 세부 정책방안 공개
3G·LTE 가입자 감소 고려
기준가 인하·5G SA 투자 할인

2026년 이용기간 종료되는 주파수, 2/그래픽=이지혜
2026년 이용기간 종료되는 주파수, 2/그래픽=이지혜

정부가 내년에 이용기간이 만료되는 3G(세대)·LTE(롱텀에볼루션) 주파수 재할당 방안을 공개한다. 앞서 SK텔레콤은 "LG유플러스와 동일한 2.6㎓(기가헤르츠) 주파수를 2배 가격에 이용하고 있다"며 정부에 "과거 경매가가 아닌 현재 경제적 가치를 반영한 재할당 대가인하"를 요구했다. 그러나 정부는 이번에도 과거 경매가 기준으로 주파수 재할당 대가를 산정하되 5G SA(Stand alone·단독모드 ) 고도화와 연계해 할인율을 적용할 예정이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12월1일 '이동통신 주파수 재할당 세부 정책방안'을 공개한다. 내년에 이용기간이 종료되는 3G·LTE 주파수 370㎒(메가헤르츠)의 대역별 이용기간, 재할당 대가 등 세부정책을 발표하고 산학연 및 소비자단체 토의를 진행한다. 과기정통부는 이날 나온 의견을 검토해 연내 최종방안을 발표할 계획이다.

주파수 대가란 이동통신사가 전파를 5~10년 단위로 빌려 쓰는 대신 정부에 내는 임대료다. 최초 할당시 경매를 통해 가격이 결정되지만 이미 보유한 주파수를 계속 쓸 때는 정부가 재할당 대가를 산정한다. 2021년 3G·LTE 주파수(290㎒) 재할당 당시 이통3사가 낸 대가는 3조1700원이다. 이통사는 5G 시대에 3G·LTE 가입자가 감소한 만큼 재할당 대가가 줄어들길 기대한다.

과기정통부도 3G·LTE 가입자 감소를 고려해 기준가격을 낮추고 5G SA 투자에 따른 할인을 적용할 전망이다. 2021년에도 정부는 이통사가 5년간 5G 무선기지국 12만개 구축시 재할당 대가를 27.5% 할인해줬다.

다만 SK텔레콤이 문제로 제기한 과거 경매가 기준 재할당 대가산정은 이번에도 유지돼 논란이 지속될 전망이다.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2.6㎓ 대역에서 각각 60㎒, 40㎒를 보유하고 있지만 이용대가 차는 크다. SK텔레콤은 2016년 경매에서 10년간 이용대가로 1조2777억원을 낸 반면 LG유플러스는 2013년 경매에서 4788억원에 낙찰받은 후 2021년 재할당에서 27.5% 할인율을 적용받았다. 최종단가(총금액/대역폭/연수)는 SK텔레콤이 21억3000만원으로 LG유플러스(10억9000만원)의 2배 수준이다. 이에 SK텔레콤은 "동일 주파수엔 같은 대가를 적용해야 한다"며 인하를 요구했다.

그러나 정부의 산정기준이 유지되면서 SK텔레콤은 종전과 동일한 1조2777억원, LG유플러스는 4788억원을 기준으로 재할당 대가를 산정하게 됐다.

대가산정 방식에 대한 모호한 기준과 정부의 주먹구구식 집행에 대한 지적도 잇따를 전망이다. 전파법 시행령에 따르면 주파수 할당대가는 예상·실제 매출액을 기준으로 산정하되 과거 경매가도 고려할 수 있게 했다. 이에 과기정통부는 재할당 때마다 산정방식을 달리해 업계 혼란을 키웠다. 업계 관계자는 "주파수를 재할당하는 5~10년마다 불필요하게 당국과 업계가 갈등하고 마찰하는 상황이 발생한다"며 "시행령이 아닌 전파법으로 주파수 할당대가 산정방식을 정해 예측 가능성을 높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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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지혜 기자

안녕하세요. 정보미디어과학부 윤지혜 기자입니다.

황국상 기자

머니투데이 황국상입니다. 잘하는 기자가 되도록 많이 공부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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