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마이프렌즈와 드림어스컴퍼니(1,368원 ▼24 -1.72%)가 팬을 중심에 둔 새로운 음악 사업 구조를 제시했다. 단순히 음원을 유통하고 공연을 만드는 방식이 아니라, 아티스트의 전 과정을 팬과 연결해 설계하겠다는 구상이다.
양사는 23일 서울 강남 드림플러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글로벌 슈퍼팬 이코노미'를 선언했다. 팬덤 비즈니스를 글로벌 표준으로 만들겠다는 목표다.
좋은 음악만으로는 성장이 어려운 게 현실이다. 이기영 드림어스컴퍼니 대표는 "글로벌 시장에서는 하루에 10만곡 이상이 새로 나온다"며 "어제 나온 곡이 오늘 나온 곡과 경쟁하고, 이미 쌓여 있는 1억곡과도 경쟁한다"고 말했다. 음악이 넘쳐나는 시대라는 것이다.
그는 "한때는 좋은 음악만 만들면 비즈니스가 따라오던 시절이 있었지만 지금은 다르다"며 "성장은 콘텐츠의 문제가 아니라 설계의 문제로 바뀌고 있다"고 강조했다.
드림어스컴퍼니는 음악 사업을 발매 이후가 아니라 발매 전부터 다시 보겠다고 밝혔다. 곡을 내기 전부터 어떤 전략으로 팬에게 알리고, 어떻게 공연과 상품으로 이어가고, 해외 확장까지 연결할지 고민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이 대표는 "발매는 시작점에 불과하다"며 "음악이 발견되고, 팬으로 이어지고, 공연과 상품으로 확장되는 전 과정을 하나의 흐름으로 관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확산 단계에서는 콘텐츠 채널을 활용한다. 스트리밍 서비스는 소비의 끝이 아니라 팬 여정의 시작으로 본다. 공연은 팬이 결집하는 자리다. 굿즈는 감동을 소유로 바꾸는 단계다. 이 과정을 반복하면 IP(지식재산권) 가치가 커진다는 구상이다.
드림어스컴퍼니의 지난해 매출 구조도 이 전략과 맞닿아 있다. 음원·유통 15%, 디지털 35%, 공연 연계 24%, 상품 26%로 고르게 분포됐다. 특정 영역에 치우치지 않고 연결 구조를 만들고 있다는 설명이다.
서우석 비마이프렌즈 대표는 팬덤 비즈니스 관점에서 접근했다. 비마이프렌즈는 팬 플랫폼 '비스테이지'를 통해 멤버십과 커뮤니티를 운영하고, 굿즈 제작, 글로벌 배송, 팝업 행사까지 지원한다. 현재 온보딩 아티스트는 1050명, 누적 회원 가입자는 600만명이다. 월간 유료 구독자는 100만명 수준이다. 스타트업으로 시작해 지난해 말 코스닥 상장사인 드림어스컴퍼니를 인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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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 대표는 "우리는 지난 9년간 슈퍼팬 비즈니스만 고민해왔다"며 "글로벌 어느 기업보다 팬덤에 대한 관심과 애착이 크다고 자부한다"고 말했다.
이어 "실제 비용을 지불하는 팬(월간 유료 구독자)이 100만명이라는 것은 사업적으로 매우 중요한 지표"라며 "공연, 팬미팅, 상품 판매 등으로 자연스럽게 이어질 수 있는 기반"이라고 말했다.
팬덤 비즈니스는 음악뿐 아니라 스포츠, e-스포츠, 배우, 애니메이션 등으로 확장 중이다. 국가별로는 직접 진출보다 현지 파트너와 손잡는 방식을 택하고 있다. 인도와 베트남 등 신규 시장에서도 협업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팬을 가장 잘 이해하는 조직과 음악 사업 인프라를 가진 회사의 결합이 드림어스컴퍼니 인수 배경이다. 비마이프렌즈는 팬 접점 데이터를 축적해왔다. 드림어스컴퍼는 음원 유통, 스트리밍, 공연, 상품 사업을 운영해왔다. 이제 팬 중심 사고와 사업 구조를 하나로 묶겠다는 것이다.
음악을 판매하는 구조에서 벗어나, 팬과 함께 키우는 구조로 바꾸겠다는 포부다. 팬을 중심에 두고 사업을 설계하면, 아티스트의 수명도 길어지고 수익도 안정된다. 양사는 이같은 사업의 결과를 '글로벌 슈퍼팬 이코노미'로 정의했다. 팬이 소비자가 아니라 성장의 동력이 되는 구조다.
서 대표는 "팬덤 비즈니스가 음악 사업의 옆에 붙어 있는 구조가 아니라, 안으로 들어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음악을 만드는 것을 제외하면 음악 비즈니스의 대부분 영역을 함께 설계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